이정현 "유승민, 늘 아군 참호에 수류탄 까…이준석은 劉와 달라, 꼭 필요"

박태훈 선임기자 2023. 8. 1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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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여권에 꼭 필요하지만 유승민 전 의원은 내쳐야 할 존재다'며 구분을 확실히 했다.

박근혜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 새누리당 대표 등을 지낸 이 전 수석은 14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여당의 수도권 총선 위기론과 관련해 '유승민, 이준석을 모두 껴안아야 한다'는 일부 목소리와 관련해 "당 소속으로 돼 당연히 당내 사람이지만 유 전 의원과 이준석 대표의 경우는 다르게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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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29일 유승민(왼쪽) 바른정당 의원과 이정현 무소속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한 모습.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여권에 꼭 필요하지만 유승민 전 의원은 내쳐야 할 존재다'며 구분을 확실히 했다.

박근혜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 새누리당 대표 등을 지낸 이 전 수석은 14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여당의 수도권 총선 위기론과 관련해 '유승민, 이준석을 모두 껴안아야 한다'는 일부 목소리와 관련해 "당 소속으로 돼 당연히 당내 사람이지만 유 전 의원과 이준석 대표의 경우는 다르게 본다"고 했다.

이어 "이준석 대표는 젊은 분이로 그분의 시각과 그 세대의 시각이 있을 수 있지만 유승민 의원의 경우는 좀 달리 본다"고 했다.

이 전 수석은 "유승민 의원은 항상 조직 안에다가 수류탄 따는 사람이다"며 아군 참호에 수류탄을 집어넣는, 분란만 일으키는 존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직 안에서 자기 의견과 다른 의견이 있을 때는 설득해야 하고 설득을 못 했으면 자기 잘못이다. 그러면 참고 기다렸다가 또 설득하고 그래도 안 되면 조직에 따라야 된다. 그게 싫으면 나가서 정당을 만들든지 무소속으로 나가든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수석은 "이처럼 조직 안에서는 (수류탄을 따서 던지는 건) 사람이 개를 무는 것하고 똑같다. "자기 조직을 공격하고 비난하고 비판하면 100% 뉴스가 된다는 것을 (유 전 의원은) 너무 잘 안다"며 뉴스거리가 되기 위해 아군만 물어뜯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저분은 상대 당, 또는 상대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입만 열면 자기 조직을 공격하고 비난하고 깎아내려서 뉴스거리를 제공하는 게 몸에 밴 것 같다"며 "그런 습성은 조직원으로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이에 진행자가 "그럼 이준석보다 유승민이 더 문제다라는 말이냐"고 하자 이 전 수석은 "이준석이 왜 문제냐, 이준석 같은 사람도 당에 절대적으로 있어야 되고 그런 목소리도 필요하고 그것을 포용할 수 있을 정도의 정당이 되어야만 집권당으로서의 자격이 있다"며 "저는 이준석 대표를 털끝만큼도 비난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정현 전 수석은 유승민 전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각을 세웠을 때 유 전 의원을 강하게 밀어낸 친박 핵심 중 핵심이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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