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SR, SRT 운행 노선 추가에 따른 인력 확충 계획 확정

이달 초 노선면허 추가 승인 이후 인력 충원 합의
공기업 몸집 줄이기 정책으로 인한 인력 공백 우려 해소

[스포츠한국 홍성완 기자] 9월부터 창원과 포항, 여수 등 경부 전라선 운행 노선의 추가 운행을 시작하는 에스알(SR)이 인력 충원을 계획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정부의 공기업 인력 구조 조정 및 예산 감축 정책에 따라 우려됐던 '인력부족에 따른 서비스질 하락 및 안전관리 미흡' 등의 문제는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수서역에 정차해 있는 SRT 열차 ⓒ홍성완 기자

지난 11일 국토교통부(국토부)와 에스알은 내달 1일부터 SRT 수서~창원‧여수‧포항 노선에 대한 운행을 하루 왕복 2회 운행한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에스알이 지난 1일 노선면허를 발급한 데 이어, 이달 철도안전법에 따른 안전 관리체계 변경 승인 절차를 거쳐 개통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 동안 경부선과 호남선에서만 운행된 SRT 노선이 5개로 확대됨에 따라 정차역도 18개 역에서 32개역으로 확대된다.

신규 운행하는 경전선(창원‧진주), 전라선(순천‧여수), 동해선(포항)은 일 왕복 2회 운행한다. 기존 경부선은 공급에 여유가 있는 월~목에 한해 일 왕복 40회에서 왕복 35회로 조정되고 주말 운행은 일 왕복 40회를 유지한다.

경부선 감축에 대한 보완방안으로는 부산광역시 등 지자체 요구를 수렴해 에스알은 부산 등 장거리 이용객의 좌석 할당 비율을 확대하고, 한국철도공사는 경부선 서울~부산 구간에 KTX를 일 왕복 3회 증편하기로 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노선 증원에 따라 기존 인력만 가지고 업무가 과중돼 서비스 수준과 안전관리 부문 등에서 구멍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올해 공기업들에 대한 정부의 인력 감축과 예산 줄이기 요구가 있었던 만큼 추가 인력 충원이 불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나왔기 때문이다. 아울러 당장 개통을 앞두고 있는 에스알에는 인력 충원에 대한 어떠한 소식도 들려오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와 에스알 측에 따르면, 이달 초 노선면허 발급 승인 이후 협의를 거쳐 인력 충원을 확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시 정원이든 기간제 계약직이든 에스알 측이 구체적인 계획을 정해 인력을 확충하기로 합의했다"며 "새로운 조직을 만드는 게 아니라 기존 조직에 인력을 충원하는 상황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한 "에스알에는 기존 지원 업무 조직이 있기 때문에 당장에 인력 부족에 따른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며 "특히 새로운 노선이 추가되는 것이 아니라 기존 노선에 3개 노선이 추가되는 것이다 보니 급하게 많은 인력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에스알 관계자도 "노선 면허 발급 전에는 인력 충원에 대해 논의하기엔 이른 감이 있어서 그 동안 따로 인력 충원 계획을 따로 발표하지 않았다"면서 "노선면허 추가 발급 이후 국토부와 재논의를 통해 인력 충원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변화된 노선과 새로운 노선을 운영하면서 탄력적으로 인원을 확충하고, 이를 통해 적재적소에 인력을 충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에스알의 이번 추가 노선 운행을 시작으로 향후 SRT 운행의 외형 확장 및 공공서비스 확대 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그 동안 SRT가 알짜 노선만 운영하면서 적자가 날만한 지역에 대한 운행은 소홀이 하고 있다는 비판이 있었다"면서 "이런 비판들을 해소하고, 노선 확대를 통해 열차 운행 부분에 대한 비중이 점차 확대될 수 있는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스포츠한국 홍성완 기자 seongwan626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