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상대로 ‘중원 압살’ 첼시, 카이세도 오면 더 무섭다

[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첼시의 경기력이 확 달라졌다.

첼시와 리버풀은 14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개막전에서 1-1로 비겼다. 이번 무승부는 첼시에게 상당히 아쉬웠다.

이날 첼시는 스리백을 들고왔다. 로베르토 산체스 키퍼를 시작으로 악셀 디사시-티아고 실바-리바이 콜윌이 수비진을 꾸렸다. 엔조 페르난데스-코너 갤러거-카니 추쿠에메카가 중원을 꾸렸고 리스 제임스와 벤 칠웰이 양 윙백으로 호흡을 맞췄다. 그 위로 라힘 스털링과 니콜라스 잭슨이 투톱으로 공격을 꾸렸다.

첼시는 이날 경기력으로 리버풀을 압도했다. 그 중심에는 엔조 페르난데스와 리스 제임스가 있었다. 엔조는 중원의 지휘관으로 좌우 전환 패스를 상당히 많이 시도했고 성공했다. 이 경기에서 11번의 롱 볼을 시도했고 무려 10번을 성공하며 91%의 성공률을 보여줬고 90번의 패스를 했고 84개 성공을 하며 90%의 성공률을 보여줬다.

중원에서 엔조가 있었다면 측면에서는 칠웰과 제임스가 휘몰아쳤다. 특히 제임스의 오른쪽 라인이 파괴적이었는데 엔조가 사이드의 스털링에게 패스를 하면 제임스가 오버래핑을 하며 측면 깊숙하게 들어갔고 스털링의 패스를 받은 제임스는 날카로운 크로스를 지속적으로 보여줬다.

칠웰은 거의 윙어 수준으로 라인을 올렸고 지속적으로 리버풀의 파이널 서드로 침투를 하며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 냈다. 칠웰은 이 날 도움을 기록했고 비록 오프사이드로 취소됐지만 골망도 흔들었다.

수비는 당연 디사시가 돋보였다. 이번 시즌 새로 들어온 디사시는 철벽 모드를 보여줬다. 스피드가 빠르기 때문에 리버풀의 루이스 디아스를 막아 세웠고 빌드업 능력도 출중해서 96번의 패스는 89번을 성공하며 패스 성공률 93%를 기록했다. 또한 칠웰의 헤더 패스를 받아 골을 넣으며 데뷔전 데뷔골까지 기록했다. 이날 디사시는 평점 8.2점을 받으며 전체 선수 중 최고 평점을 받았다.

아쉬운 점도 분명했다. 은쿤쿠의 부상으로 추쿠에메카가 출전했고 코너 갤러거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경험이 많지 않은 갤러거는 자신의 투박함을 보여주며 패스미스와 볼 뺏김을 보여줬고 추쿠에메카는 연계는 준수했지만 박스 타격과 침투에서 아쉬움을 보여줬다.

갤러거-엔조-추쿠에메카로 리버풀이 자랑하는 학포-맥알리스터-소보슬러이를 이긴 첼시는 카이세도의 합류로 더욱 무서워질 예정이다. 카이세도-엔조-은쿤쿠가 부상없이 시즌을 끝까지 마친다면 이번 시즌 첼시의 순위를 기대해 봐도 좋을 것이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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