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ESA 레이더 완전 국산화 코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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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4일은 한국 전투기 개발사에서 특별한 날이다.
국산 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장착한 KF-21 시제 3호기가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AESA 레이더 △적외선 탐색 및 추적장비(IRST) △전자광학 표적 획득·추적장비(EO TGP) △전자파 방해장비(RF재머)는 첨단 전투기를 구성하는 핵심 기술이다.
이때 만든 AESA의 국산화율은 89%. 방산업계 관계자는 "핵심 부품은 대부분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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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행기의 ‘눈’ AESA, IRST
● 지상 표적 찾는 EO TGP
● 전투기용 ‘오징어 먹물’ RF재머
● AESA 국산화율 89%
△AESA 레이더 △적외선 탐색 및 추적장비(IRST) △전자광학 표적 획득·추적장비(EO TGP) △전자파 방해장비(RF재머)는 첨단 전투기를 구성하는 핵심 기술이다. 전투기가 공격 목표를 확인하고 적의 공격을 피하려면 이들 장비를 모두 갖춰야 한다.
현재 이 네 가지 장비는 전부 국산화돼 KF-21에 탑재가 가능하다. 한화시스템이 AESA, IRST, EO TGP를 개발했다. RF재머는 LIG넥스원이 만든다.
난항 격은 AESA 개발
AESA와 IRST는 전투기의 '눈'이다. AESA는 고성능 레이더. 송수신 모듈 1000여 개를 독립적으로 움직여 목표물을 감지한다. 이와 동시에 최대 20개 목표물을 추적한다. IRST는 적외선 카메라 추적 방식을 이용해 적기의 신호를 탐지한다.EO TGP는 전투기가 땅을 보는 장비다. 땅에 있는 표적을 공격할 때 사용한다. 적외선 및 일반 카메라와 레이저 거리 측정기 등을 통해 정밀 폭격이 이뤄진다. RF재머는 오징어나 문어의 먹물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 천적의 시야를 가리는 먹물처럼 적군의 무기나 항공기에 고출력 전자파를 발사해 아군 전투기를 추적하지 못하게 한다.
AESA 개발이 특히 난항을 겪었다. 2011년 LIG넥스원이 함정용 AESA 개발에 성공했으나 국내 독자 개발이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항공기용 AESA 개발은 더 어려운 상황이었다.
AESA 개발은 국방과학연구소(ADD)가 담당했다. 2016년 한화시스템(당시 한화탈레스)을 KF-21 탑재용 AESA 개발 업체로 선정했다. 2017년 시제 모델이 나왔다. 2020년 8월에는 안테나와 송수신 처리 및 전원 공급 장치 개발에 성공했다. 이때 만든 AESA의 국산화율은 89%. 방산업계 관계자는 "핵심 부품은 대부분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방위사업청은 2026년 2월까지 KF-21 90회 시험비행을 통해 AESA 기능을 점검할 계획이다.
FA-50에도 국산 레이더 장착 가능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이사는 "FA-50 탑재 비행시험 등 검증 과정은 방산업체가 자력으로 극복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며 "민·관·군 협력과 지원을 통해 국산화 달성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준 기자 sejoonk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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