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그린 수직정원’, 실험으로 도시 열섬 완화 효과 입증
[마이데일리 = 이지혜 기자] 씨엠아이는 부산대학교 녹색국토물관리연구소와 함께 실제 설치한 ‘슈퍼그린 수직정원’을 모델로 실험해 ‘슈퍼그린 수직정원’의 도시 열섬 완화 효과를 위한 환경 성능을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수직정원은 공간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건물 외벽이나 실내에 수직으로 설치된 식물 생육 시설이다. 도시의 기후 및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다양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 적용된 사례를 모델로 그 성능을 정량적으로 입증한 사례는 거의 없었다.
‘슈퍼그린 수직정원’의 도시열섬 방지 효과 실험(건축물 온도 저감)은 8월 한여름 낮에 경기도 시화호에 인접한 한국수자원공사 송산글로벌교육센터 건물 외벽에 약 108㎡의 규모로 2021년 11월 설치한 현장과 강원도 강릉시 중앙시장 제2공영주차장 외벽에 약 255㎡의 규모로 2023년 7월 설치된 현장 두 곳에서 실시하했다.
실험 결과 ‘슈퍼그린 수직정원’설치하면 한여름 건축물 외벽 온도가 최대 11도 이상 낮아졌다. 또한 금속 자재로 대부분 시공된 공영주차장의 경우 주차된 차량 내부 온도는 수직정원 설치 전후 온도차가 최대 40도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도시 내부의 빌딩, 도로, 인프라 등이 흡수한 태양 에너지로 인해 도시 내 온도가 상승하는 도시열섬 현상을 완화하는 효과가 실제 사례로 입증된 것이다.
공동으로 실험을 진행한 부산대학교 녹색국토물관리연구소의 박재록 박사는 “이번 실험 결과가 수직정원이 도시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보다 지속 가능한 도시 개발을 이끌어내는 중요한 요소로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슈퍼그린 수직정원 기술은 건물 표면에 식물을 배치하여 표면 온도 상승을 제한하고, 건물 내부로 들어오는 태양 에너지를 흡수하여 건물 내부 온도 상승을 완화한다. 더불어 건물 외벽을 보호하고 단열 효과를 증가시켜 에어컨 및 난방 시스템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효과도 가져온다.
박경원 씨엠아이 대표이사는 “검증된 환경성능을 가진 슈퍼그린 수직정원이 기후 위기의 솔루션이 되도록 사업 범위를 확장하는 데 힘쓰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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