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장애 해결책은 '무궁화'…한의학연구원, 무궁화 효과 과학적 증명

이미영 박사팀, 무궁화 추출물서 스트레스·수면 장애 개선 효능 확인
무궁화 추출물 기반의 건강기능식품 개발연구 진행 중

[대전=뉴시스] 무궁화 추출물의 수면장애 개선 연구 모식도.(사진=한의학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무궁화의 스트레스 및 수면장애 개선 효능이 과학적으로 증명됐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한의약융합연구부 이미영 박사팀이 무궁화 꽃 추출물에서 수면장애 개선 효능을 밝혀냈다고 14일 밝혔다.

'목근화(木槿花)'라고 불리는 무궁화 꽃과 '목근피(木槿皮)'라고 불리는 줄기와 뿌리의 껍질은 전통적으로 두통과 이뇨작용, 염증 완화, 피부질환 등의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왔다.

이에 앞서 이미영 박사팀은 무궁화의 약용부위별 고대문헌 조사를 통해 지난 2018년에 무궁화 뿌리껍질 추출물에서 스트레스 개선효과와 신경보호 효과를 발견하고 논문으로 발표했다.

이어 이번에 이 박사팀은 무궁화 꽃 추출물이 수면 장애 개선 효과를 과학적으로 증명했다.

연구팀은 무궁화 추출물의 효능을 확인키 위해 스트레스 유발 모델 등 다양한 수면 장애 동물모델을 설정한 뒤 무궁화 꽃 추출물과 주요성분 '사포나린'이 불안을 줄이고 수면 시간을 늘리는 데 효과적이라는 것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에서 이 박사팀은 무궁화 추출물의 ▲불안감소 및 수면시간 증가(대조군 대비 60%↑) ▲뇌 속 수면 제어 시스템(VLPO) 자극 및 수면 관련 세포활동 증가로 수면 유도(대조군 대비 30%↑) ▲대뇌피질과 특정신호경로 자극을 통한 수면 유지시간 증가(대조군 대비 20%↑) 효능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일부 부작용으로 기존 수면장애 치료제를 사용할 수 없는 환자들에게 무궁화 꽃 추출물과 주요성분인 사포나린을 대안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결과는 국제전문학술지 'Biomedicine & Pharmacotherapy'와 'Frontiers in Nutrition'(논문명:Protocol for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evaluating the effect of Hibiscus syriacus L. flower extract on sleep quality)에 잇따라 게재됐다.

연구책임자 이미영 박사는 "그동안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무궁화 추출물을 활용해 수면 장애 개선을 위한 건강기능식품 개발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친숙한 한방 천연물소재를 활용해 새로운 효능을 찾아내고 이를 통해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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