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별 우승한 단국대, 플레이오프 준비는?
단국대는 8월 초 전라남도 영광군에서 열린 종별 대회에서 우승했다.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4년 전에도 건국대와 결승에서 79-62로 꺾었는데 올해 역시 건국대와 맞붙어 71-56으로 승리하며 정상에 섰다.
단국대는 올해 대학농구리그에서 9승 5패를 기록하며 4위를 차지했다. 종별 대회에는 단국대보다 순위가 높은 고려대와 연세대, 중앙대가 불참했다.
그렇지만, 단국대는 지난 7월 경상북도 상주시에서 열린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이두호를 잃었다. 골밑에서 힘을 실어주던 이두호의 결장은 주전 의전도가 높은 단국대에게는 큰 전력 손실이었다.
단국대는 이런 어려움을 이겨내고 종별 대회에서 정상에서 섰다.
석승호 감독은 이두호가 빠진 공백을 어떻게 메웠는지 묻자 “이두호라는 선수가 있을 때 몰랐는데 없으니까 리바운드와 허슬 플레이, 뛰는 선수 중 두 번째로 커서 신장 열세까지 있었다. 주축 선수가 빠져서 이를 나머지 선수들이 나눠 뛰어야 하니까 로테이션에서도 어려움이 따랐다”며 “서동원이 결정적일 때 3점슛을 여러 방 넣었다. 상대가 지역방어를 설 때나 4강(vs. 동국대)과 결승(vs. 건국대)에서 3점슛을 넣어줘서 우승했다. 동원이가 예전에는 세트 슛을 많이 던졌는데 나는 점프슛을 고집했다. MBC배를 다녀온 뒤 꾸준하게 연습했다. 그런 걸 잡아줬다. 예선까지는 동원이가 잘 하지 못했다. 목포대와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슛 감각을 찾았다. 그러면서 4강과 결승까지 동원이의 역할이 많이 늘었다”고 했다.
단국대는 지난 MBC배부터 전주 KCC에서 은퇴한 권시현을 전력분석으로 영입해 함께 하고 있다.
석승호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팀 플레이나 수비가 좋아졌다. 선수들이 돌파 등 개인기가 약했는데 새벽에 권시현 코치가 이를 잡아주고 있다. 그래서인지 종별 대회에서 2학년의 역할이 좋았다. 최강민, 송재환, 서동원 등 2학년 세 명이 종별 대회에서 잘 해줬다”며 “올해 시작할 때 숙제가 2학년이라고 했는데 이들이 전체적으로 잘 해줬다. 권시현 코치가 새벽이나 야간에 선수들이 필요한 스킬 등을 가르쳐준다. 그래서 선수들이 자신있게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석승호 감독은 “종별 대회에서 5일 연속으로 경기를 했다. 일주일 정도 쉰 뒤 20일 가량 준비해서 플레이오프에 나갈 거다. 한양대와 경기도 두 번 했고, MBC배와 종별 대회에서 한양대의 경기도 봤다. 서로 잘 안다. 그날 경기에 누가 더 집중하느냐가 중요하다”며 “큰 변화를 주지 않고 기존의 플레이에서 변화를 가져가려고 한다. 개개인의 역량, 돌파, 슈팅, 웨이트 등을 강조해서 스스로 자신감을 갖도록 하려고 한다. 사실 시즌이 거의 다 끝났다. 선수들이 필요로 하는 걸 채워줘야 한다. 그 이후에는 학년이 하나씩 올라간다. 웨이트 트레이닝에 시간을 많이 줄 예정이다. 수비에서 압박을 많이 해서인지 모르지만, 힘에서 밀렸다. 힘이 좋아지면 수비에서 더 자신감이 생길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두호가 빠진 단국대가 한양대를 꺾고 지난해에 이어 또 한 번 더 4강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단국대는 다음달 7일 오후 2시 단국대 체육관에서 한양대와 격돌한다.
#사진_ 점프볼 DB(한필상,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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