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범 "잼버리, 전북 책임" vs 김한규 "與, 책임 비율 文6:尹1 나누기 시도"

11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K팝 슈퍼라이브 콘서트에서 대원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3새만금 세계 잼버리' 대회가 우여곡절 끝에 마무리됐지만 파행 책임소재를 놓고 국민의힘은 "기본적으로 전라북도 책임이다"며 전북과 문재인 정부를 겨냥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대회를 앞둔 시점에서 일처리를 제대로 못한 윤석열 정부, 특히 여성가족부에 책임이 있다며 공세를 취하고 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조직위 정관을 보면 예산 및 중요 사업계획 승인은 집행위원장인 전라북도 도지사가 가지고 있고, 각종 시설 책임 있는 시설관리본부 직원은 전부 전라북도 및 지방공무원으로 구성돼 있는 등 사실상 모든 집행을 전라북도에서 주도적으로 했다"며 "당연히 전라북도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잼버리 관련 99회의 해외출장 중 7번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출장이 전라북도 및 새만금청 관련된 지방공무원들이 갔다"라는 점도 보탰다.

여성가족부 책임론에 대해선 "(김현숙 여가부 장관이) 전라북도 보고를 그대로 믿었다는 부분은 크게 문제가 있다"며 "실질적 권한은 집행위원장인 전라북도 도지사에게 있지만 공동조직위원장으로서 또 주무부서로서 충분한 점검을 소홀히 하지 않았나 하는 우려가 있다"라는 말로 윤석열 정부, 여가부가 아닌 김현숙 장관 개인이 살피지 못한 책임 정도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김한규 민주당 의원은 같은 방송에서 "여당이 방향을 딱 잡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즉 "초반에는 여가부의 책임이라는 점은 부인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이제는 정부 관여 사실을 숨기고 전북의 행사라는 인식을 국민에게 주려고 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전북도가 조직위 결정을 집행하는 역할을 담당했기 때문에 책임에서 벗어날 수는 없지만 이건 분명히 국가적 행사이기 때문에 정부 책임이 더 클 수밖에 없는 구조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 책임이 문제된다면 전 정부 책임, 이번 정부 책임을 당연히 함께 논의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의원은 "여러 경로를 통해 여당 흐름을 확인한 바로는 우선 무조건 전북 문제를 제기하자, 그리고 감사원 감사를 통해서 지난 6년간의 문제를 한꺼번에 다 보겠다고 하더라"며 "이는 정부 책임 비율을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를) 6대 1로 보려는 그런 정치적인 의도가 명확하다"고 여권이 잼버리 파행 책임을 전라북도, 그리고 문재인 정부 쪽으로 떠넘기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