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새 모드’ 할리버튼, 미국 대표팀 보배로 성장[FIBA]
타이리스 할리버튼(23·인디애나 페이서스)의 발탁이 미국 농구 대표팀에 선물로 다가오는 중이다.
할리버튼이 속한 미국은 14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 98-88, 10점 차로 승리했다.
이날 전반전은 제일런 브런슨과 오스틴 리브스, 후반전은 앤서니 에드워즈가 미국에 득점을 책임지면서 이끌었다. 다만, 할리버튼은 다른 방식으로 게임을 지배했다.
할리버튼은 4득점밖에 올리지 못했지만, 3리바운드 12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특히 4쿼터 접전 상황에서 전진 압박 수비를 통해 상대의 공을 뺏어낸 뒤 속공 덩크로 연결 짓는 장면은 승리로 이어졌다. 이후 미국 대표팀은 빠른 트렌지션 공격을 유도해 스페인을 거세게 몰아쳤고 98-88, 10점 차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지난 8일 푸에르토리코와의 평가전에서 7득점 12어시스트로 자신의 패스 능력을 뽐낸 바 있다. 이어 지난 13일 미국이 슬로베니아를 92-62, 30점 차로 대파할 때 할리버튼은 10득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잠시 쉬어간 바 있음에도 미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나서 3경기 동안 30개의 어시스트를 동료들에게 배달했다.
지난 시즌 3년 차에 접어든 할리버튼은 평균 20.7점 10.4어시스트(NBA 2위)를 기록하며 본인을 향한 믿음에 부응했다. 부상으로 적지 않은 경기에 빠진 점은 아쉽지만 볼륨이 늘어나는 상황에도 야투율 49.0%, 3점 성공률 40.0%를 올리며 효율도 놓치지 않았다.
이러한 활약을 인정받은 할리버튼은 이번 오프시즌 인디애나와 5년 최대 260M 달러에 달하는 거대 연장 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이는 레지 밀러에 이어 인디애나의 미래와 미국 대표팀의 확실한 1번 자리에 낙점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할리버튼은 오는 19일 UAE 아부다비에서 그리스와의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김하영 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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