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관절염 환자도 증가세…관절 건강기능식품 시장 '후끈'

김소형 2023. 8. 1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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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관절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이처럼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절 건강기능식품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특히 개인별 관절 건강 상태에 따라 맞춤형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여러 기능성 소재를 포괄하는 7종의 건강기능식품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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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셔터스톡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관절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관절은 기온과 기압, 습도에 민감한데 에어컨 사용으로 실내외 온도차가 커지면 말초 혈관이 급격히 수축되면서 관절 경직 현상이 나타나 통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퇴행성관절염으로 고생하는 고령층에게 여름은 너무도 힘든 계절이다. 고령인구가 늘어나면서 퇴행성관절염으로 불리는 골관절염은 연간 환자 수가 400만 명을 넘어서며 '국민질병'이 됐다. 연골이 손상되거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에 손상이 생겨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골관절염은 주로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발생하지만 외상으로 반월상연골판, 인대가 손상되거나 비만인 경우에 가속화될 수 있다.

최근에는 레저스포츠 인구가 늘면서 20~30대 젊은 관절염 환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20~30대 환자는 20만명에 달하며 2017년 대비 2021년에는 8%나 증가했다. 또한 한번 손상된 연골은 재생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젊어서부터 미리 케어하려는 이들도 많아졌다.

이처럼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절 건강기능식품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20년 966억원이던 관절·뼈 기능성 관련 건강기능식품 매출액은 지난해 1571억원으로 약 63% 성장했다. 이같은 성장세는 올해도 이어져 연간 3000억원을 훌쩍 상회할 전망이다.

 ◇최근 관절 건강기능식품 시장 확대로 다양한 제품이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HLB제약 '콴첼', 종근당 '관절엔 자관원', CJ웰케어 '관절오만보'.

시장이 확대되면서 기능성 원료와 제품도 쏟아지고 있다. MSM(식이유황), 글루코사민, 뮤코다당단백 등 관절 건강으로 대표되는 기존 고시형 원료 외에도 2021년부터 최근까지 등록된 개별인정형 원료가 구절초추출물, 천심련추출물, 보스웰리아 등 7종에 달한다.

최근에는 한국인의 관절을 위한 전문 브랜드까지 등장했다. 종합 제약바이오 기업 HLB제약은 한국인관절연구센터를 신설하고, 지난 4월 좌식 습관으로 관절 건강에 취약한 우리나라 국민에 특화된 '콴첼'을 선보였다. 특히 개인별 관절 건강 상태에 따라 맞춤형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여러 기능성 소재를 포괄하는 7종의 건강기능식품을 내놨다.

종근당은 최근 관절과 연골조직을 구성하는 황성분의 일종인 'MSM'을 비롯해 새우, 게 등 갑각류의 주성분인 키틴에서 추출한 N-아세틸글루코사민(NAG), 수용성 칼슘을 주성분으로 하는 '관절엔 자관원'을 출시했다.

뉴트리코어는 철갑상어 연골에서 추출한 뮤코다당(콘드로이친 황산)·단백 성분을 함유한 관절 건강기능식품 '관절연골엔 철갑상어 뮤코다당단백 콘드로이친K'를 출시했고, 보령컨슈머헬스케어가 건강기능식품 '보령 관절 연골 메가 MSM'을 시장에 내놨다. 이외에도 CJ웰케어는 관절과 연골 건강에 도움을 주는 액상형 건강기능식품 '관절오만보'를, 대상웰라이프는 관절과 연골 건강을 위한 MSM과 NAG, 뼈의 기본 성분인 칼슘을 배합한 건강기능식품 '관절내강'을 출시했다.

이같은 제품 출시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홍준기 HLB제약 한국인관절연구센터장은 "관절 질환은 노화뿐 아니라 무리한 운동, 비만 등 다양한 이유로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 여기에 수명이 길어지면서 오래도록 건강하게 관절을 사용하고 싶은 소비자 니즈가 더해져 관절 케어 시장은 갈수록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치료가 아닌 예방 차원에서 건강한 관절을 위해 관절 건기식의 종류와 기능을 잘 살펴 자신의 상태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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