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과 1경기 뛰고 헤어지다니...알 힐랄 '연봉 1150억+2년 계약'→네이마르, PSG 떠난다
[포포투=가동민]
네이마르가 파리 생제르맹(PSG)를 떠나기 직전이다.
유럽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4일(이하 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알 힐랄과 네이마르의 협상이 완료에 가까워졌다. 아직 정리해야 할 사항이 있어 문서가 곧 준비될 것이다. 알 힐랄은 거래가 24시간 이내에 끝나길 원한다”라고 전했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네이마르는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알 힐랄은 네이마르에게 2년 계약을 제시했고 2년 동안 1억 6,000만 유로(약 2,300억 원)를 지급할 계획이다”라고 보도했다.
이번 여름 PSG는 선수 이탈 문제로 시끄러웠다. 킬리안 음바페가 PSG와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파국이 일었다. PSG는 무조건 이번 여름 음바페를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프닝으로 끝나는 분위기다. 최근 음바페가 1군 훈련에 복귀했다. 음바페는 PSG와 1년 계약 연장할 생각이라고 알려졌다.
음바페의 거취 문제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네이마르가 팀을 떠나게 생겼다. 갑작스럽게 네이마르가 PSG에 이적을 요청했다. 네이마르가 원하는 팀은 바르셀로나였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바르셀로나 이적은 어려워 보인다. 가장 큰 이유는 금전적인 문제다. 네이마르가 지속적인 부상 문제로 경기장을 이탈하는 시간이 많지만 그의 몸값은 적지 않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네이마르의 몸값은 6,000만 유로(약 866억 원)이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PSG는 6,000만 유로 이상의 이적료를 원할 전망이다. 게다가 네이마르의 연봉은 3,000만 유로(약 431억 원) 정도다.
네이마르는 바르셀로나에서 영광의 시간을 보냈다. 어린 시절부터 세계의 주목을 받는 유망주였던 네이마르는 산투스를 떠나 2013-14시즌 바르셀로나로 오면서 유럽 무대에 발을 들였다. 네이마르는 특유의 테크닉으로 상대를 농락했다. 적응을 마친 네이마르는 날아올랐다. 이듬해 리그에서만 22골을 넣으며 최고의 기량을 뽐냈고, 바르셀로나는 트레블이 이뤄냈다.
네이마르는 바르셀로나 시절 트레블을 이루며 주가를 올렸다. PSG는 네이마르를 데려오기 위해 2억 2,200만 유로(약 3,195억 원)를 사용했다. 이는 축구 역사상 최고 이적료였다. 네이마르를 영입하기 위해 거액을 지불한 PSG 입장에선 네이마르를 헐값에 판매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와 MLS도 네이마르에게 관심을 가졌다. 차기 행선지로 MLS가 급부상했다. 최근 들어 유럽에서 전성기를 보낸 선수들이 MLS로 향하고 있다. 리오넬 메시를 시작으로 조르디 알바, 세르히오 부스케츠 등이 MLS로 이적했다. 네이마르가 미국으로 둥지를 옮긴다면 메시와 조우할 수 있어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사우디행으로 윤곽이 잡힌 듯하다. 사우디의 알 힐랄은 네이마르 영입을 위해 아버지와 면담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시작으로 사우디가 유럽의 슈터 스타들을 쓸어 담고 있다. 선수뿐만 아니라 스티븐 제라드와 같이 감독까지 영입했다. 거기엔 천문학적인 이적료와 연봉이 있었다.
사우디의 알 힐랄은 음바페에게도 말도 안되는 금액을 제시하기도 했다. 알 힐랄은 음바페에게 이적료 3억 유로(약 4,265억 원), 연봉은 7억 유로(약 9,950억 원)을 제안했다. 연봉이 1조에 육박하는 금액이었다. 음바페의 이적이 성사되지 않으면서 제안은 네이마르에게 넘어갔다. 알 힐랄은 이적료 6,000만 유로(약 874억 원)와 연봉 8,000만 유로(약 1,150억 원)를 제시했다.
네이마르의 이적은 한국 팬들에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네이마르는 이번 여름 PSG에 합류한 이강인과 좋은 케미스트리를 보여줬다. 훈련장, 경기장에서 유독 장난을 많이 치며 친근해 보였다. 이강인의 절친을 잃게 되기 직전이다. 경기력 측면에서도 네이마르의 빈자리가 클 것으로 보인다. PSG는 이번 프리시즌 기간 동안 공격에서 파괴력과 세밀함이 떨어졌다. 네이마르는 무에서 유를 만들 수 있는 선수다. PSG 입장에선 네이마르를 잃는 건 큰 타격이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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