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장도 감탄한 류현진 "던질 줄 아는 선수…체인지업 굉장해"

이대호 2023. 8. 14.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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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4일 만에 빅리그 무대에서 승리를 따낸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노련한 투구에 양 팀 사령탑 모두 감탄했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홈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2볼넷 비자책 3탈삼진 2실점으로 팀의 11-4 승리를 견인했다.

류현진은 경기를 뒤집은 뒤 2회부터 한 점도 내주지 않는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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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나이더 토론토 감독 "그 나이에 어려운 일인데 류현진은 쉽게 해"
류현진, 코리안 빅리거 최고령 선발승 (토론토 로이터·USA TODAY=연합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투수 류현진이 13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홈 경기에서 코리안 빅리거 최고령 선발승의 주인공이 됐다. 류현진은 수술과 재활 등으로 444일 만에 승리를 기록했다. 사진은 이날 경기전 류현진의 모습. 2023.08.14 danh2023@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444일 만에 빅리그 무대에서 승리를 따낸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노련한 투구에 양 팀 사령탑 모두 감탄했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홈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2볼넷 비자책 3탈삼진 2실점으로 팀의 11-4 승리를 견인했다.

지난해 5월 27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이후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받은 류현진은 인고의 시간을 보낸 뒤 빅리그 마운드에서 부활을 선언했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경기 후 "정말 놀랍다. 흐름을 놓치지 않는 선수"라며 "류현진은 강한 타구를 억제할 줄 안다"고 평가했다.

이어 "(팔꿈치를 다치기 전에) 보여줬던 모습을 복귀 후 3경기에서 재현했다. 그 나이에 그렇게 하는 건 쉽지 않은데, 류현진에게는 쉬운 일처럼 보인다"고 칭찬을 이어갔다.

류현진은 복귀 후 3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57로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복귀전인 2일 볼티모어전은 5이닝 9피안타 4실점으로 흔들렸어도, 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상대로는 4이닝 노히트 투구를 이어갔다.

클리블랜드전에서는 4회 2사 후 타자의 강한 타구에 오른쪽 무릎을 강타당해 마운드를 떠났지만, 다행히 이날 마운드에 돌아와 승리를 챙겼다.

데이비드 로스 시카고 컵스 감독 [USA TODAY=연합뉴스]

데이비드 로스 시카고 컵스 감독에게도 류현진의 투구는 경탄의 대상이었다.

로스 감독은 현역 선수로 뛰던 2013년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류현진과 두 차례 대결을 펼쳐 2타수 무안타에 그친 바 있다.

로스 감독은 "구속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지만, 류현진은 던질 줄 아는 선수"라며 "체인지업이 정말 굉장하다"고 했다.

류현진은 1회 야수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낸 뒤 2사 후 댄스비 스완슨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토론토는 2회 돌턴 바쇼의 역전 3점 홈런과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조지 스프링어의 연속 적시타로 5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었다.

류현진은 경기를 뒤집은 뒤 2회부터 한 점도 내주지 않는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로스 감독은 "류현진은 리드를 내주고 나면 많은 점수를 뽑아내기 어려운 선수다. 우리가 역전을 허용하자 류현진은 순항을 이어갔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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