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美 하와이 산불 "100년 만에 최악"...현지 교민 상황은?
■ 진행 : 김대근 앵커, 김정진 앵커
■ 출연 : 최영순 하와이 마우이한인회 전 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최영순 하와이 마우이섬 전 한인회장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최영순 회장님 나와계시죠.
[최영순]
안녕하세요? 최영순입니다.
[앵커]
회장님, 어려운 상황에서 인터뷰 응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지금 하와이 산불 피해가 굉장히 심각한데 회장님은 지금 안전한 곳에 대피해 계시는 건가요?
[최영순]
저는 안전한 곳에 잘 있어요. 마음이 아픈 건 현지 교민들에게 정말 마음이 많이 아픈 것뿐입니다.
[앵커]
지금 회장님 계시는 위치가 정확히 어디입니까?
[최영순]
저는 공항에서 10분 거리, 한인들이 제일 많이 살고 있는, 우리 한인 교포들이 살고 있는 와일루쿠 타운에 살고 있습니다.
[앵커]
인명피해가 상당하다고 들었는데 회장님 계신 그곳의 피해 상황 어떻습니까?
[최영순]
저희 동네는 피해 상황이 없고요. 현지 불이 탄 곳 라하이나에서 오늘까지 사망이 93명으로 나왔는데 앞으로도 더 나올 것 같아요.
[앵커]
지금 불길은 좀 많이 잡힌 상황인가요?
[최영순]
90%는 잡혀 있기는 하지만 워낙 여기가 큰 나무들이 많기 때문에 그 재로 아직도 불씨가 남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소방관 대원들이 지금 대기하고 있어요,
[앵커]
아직도 땅 속은 불타고 있다, 이런 말도 나오고 있어서 걱정이 큰데 하와이 지형도 그렇고 날씨 때문에 불 끄기가 쉽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최영순]
여기가 높은 건물도 없고 2015년 전에는 섬 전체가 사탕수수밭이었어요. 그런데 사탕수수밭 농장이 나가고 나서, 망하고 나서부터는 그 전체의 땅이 허허벌판으로 변했고 그 허허벌판이다 보니 땅이 말라 있어서 가끔 잦은 산불은 있었지만 이번에 허리케인이 오면서 강풍으로 인해 전선이 떨어지면서 더 크게 갑자기 대피할 시간도 없이 발생한 것 같습니다.
[앵커]
하와이 피해가 상당한데 아직 실종자가 다 발견되지 않은 상황인 거죠?
[최영순]
그래서 여기 경찰에서는 수색견과 같이 아직도 수색 중에 있습니다.
[앵커]
지금 피해가 대체 얼마나 난 겁니까?
[최영순]
피해라고 얘기하시면 우리가 명동으로 생각하시면 명동 3개, 축구장 한 40개 정도. 굉장히 큽니다.
[앵커]
이렇게 피해가 큰데.
[최영순]
도시 전체가...
[앵커]
인력과 장비가 부족해서 수색이 쉽지 않다, 이런 얘기도 전해지더라고요 어떤 상황입니까?
[최영순]
인력은 여기저기서 많은 분들이 레드크로스, 적십자에서도 와서 봉사를 굉장히 많이 해 주셨고요 또 여기 교민들이 물자나 물이나... 아직 그 속에 갇혀 있는 분들도 계십니다. 발이 탄 곳은 그 중간 지역이고 그 지나서는 불이 안 탔기 때문에 그 뒤 동네에 살고 계시는 분들은 나오지 못하고 있어요. 그래서 통신도 안 되고 전기도 없고 물자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힘들어하기는 하지만 여기 소방대원이랑 경찰에서 음식 도네이션 열심히 나눠주면서 견디고 있어요.
[앵커]
지금 한국 교민들의 피해도 크다고 전해 들었는데요. 전해 듣기로는 보석상 하시는 분은 아예 가게가 타버린 경우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지금 상황이 어떻습니까?
[최영순]
여기 한인 교민이 비즈니스를 하고 계신 분이 있는데 열두 분 정도 계시고요. 한 분은 건물이 7개 전체가 다 타고 또 한 분은 집과 가게 2개 전체가 타버린 분도 계십니다, 보석가게 하시는 분. 피해가 굉장히 큽니다.
[앵커]
지금 하와이에 계신 교민분들 물질적인 피해도 크고 지금 상실감도 크실 것 같은데 일단 임시대피소에 대피를 하신 상황인가요?
[최영순]
어제까지는 여기 순복음교회가 있고 한인회가 있어서 그분들이 많이 도와주고 있고요. 어느 정도 풀려서 그 집이 있는 보통 비즈니스는 거기에 있고 지금 이쪽 동네에 있기 때문에 몇 분만 빼놓고는 아직은 정상으로 돌아온 상태입니다, 힘이 들기는 하지만.
[앵커]
지금 교민분들이 서로 도와가면서.
[최영순]
인명피해는 없다는 말을 하는 것입니다.
[앵커]
어려움을 서로 도와가면서 극복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관광객들도 고립이 됐었는데 회장님께서도 관광객이 대피할 수 있도록 방을 내주셨다고 들었어요. 지금은 다 빠져나간 상황인가요?
[최영순]
여기 영사관님들이 오셔서 열심히 봉사하시면서 일단 불이 났을 때는 몸만 빠져나온 상태였거든요. 그러다 보니 여권도 없이 나와서 공항에서 나가실 때 여권 없이는 나갈 수 없잖아요. 그래서 여기 영사관 실무관님들이 공항에 대기하시면서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을 계속 많이 도와줬고 제가 알기로는 한 거의 100명 분을 많이 도와드린 것 같아요. 그리고 여권이 없어서 한국에 못 돌아가시는 분들은 임시여권을 만들어서 한국에 돌아가시 분도 계십니다.
[앵커]
그런데 교민분들도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인 관광객분들 걱정을 많이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최영순]
그래서 지금 순복음교회 한인회에서랑 같이 조인해서 도네이션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하와이의 안전경보 시스템 사이렌 시설이 잘 갖춰졌다고 저희가 알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하나도 안 울렸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당시 모두 어떻게 알고 대피를 하신 건가요?
[최영순]
이게 100년 만에 처음으로 일어났던 사건이잖아요. 여기 경보시설은 진짜 잘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전봇대가 쓰러지면서 스파이크로 인한 불이 갑자기 숨쉴 틈 없이 났기 때문에 서로가 연결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고 그래서 불이 났기 때문에 서로가 갑자기 불 났다, 피해라 해서 아무것도 없는 상태로 도망 나왔고 또 도망 나오다가 불길을 못 피하신 분들은 바다로도 뛰어들어가신 분들도 계시고요. 또 나오지 못해서 집 안에서 갇혀 있는 분들도 많이 있다고 합니다.
[앵커]
그런데 이런 경보 시스템이 작동이 안 된 것과 관련해서 원인이 파악돼서 전해지고 있습니까?
[최영순]
아직은 조사 중이라고 합니다.
[앵커]
많은 분들이 이렇게 갑자기 큰 불이 난 상황에서 많이 당황하셨을 것 같습니다. 이후에도 여러 가지가 어려우실 텐데 일단 저희는 지금 이렇게 전화를 하는데는 문제가 없는데 통신이나 라디오 같은 경우에 먹통이었다고 들었습니다. 당시에 불이 막 났을 때도 제대로 작동을 안 했나요, 어떤 상황이었습니까?
[최영순]
지금도 통신이 두절돼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현장의 상황은 어떻게 들으세요?
[최영순]
서로가 소통을 할 수 없고... 정부에서 시간당 라디오에, TV에 뉴스로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통신은 잘 안 되지만 그런 긴박한 소식을 듣는 TV나 라디오 방송은 제대로 나오고 있는 상황인가 보죠?
[최영순]
네.
[앵커]
그런데 가족끼리 통화를 한다거나 이런 건 괜찮으세요?
[최영순]
여기 적십자에서 지금 서로 가족을, 이재민처럼 서로가 헤어졌잖아요. 살아 있는지 소식을 못 듣기 때문에 서로가 대피장소도 여기에 4군데가 있습니다. 그래서 서로 연결을 도와주려고 노력해서 찾은 분들도 있지만 아직도 불투명한 분들도 많이 있어서 그래서 대피소에 가면 쪽지가 다 붙어 있습니다. 누구누구 찾게 되면 연락을 주십시오라는 쪽지가 굉장히 큰 게시판에 붙어 있습니다. 아직도 많은 분들이 실종 상태...
[앵커]
많이 참 어려운 상황이시겠습니다. 이미 현지에서 산불 위험경고도 있었다고 하는데 현재 들은 내용은 있으십니까?
[최영순]
아직은 없습니다.
[앵커]
지금 화재가 난 지역 같은 경우에 물을 쓰지 말라, 이런 지침이 내려왔다고 들었거든요. 이건 무슨 얘기인가요?
[최영순]
일단은 산불이 터지면서 파이프라인도 다 터진 상태이기 때문에 파이프 안에 키누크가 들어가게 되어 있으면 조사를 해 보니 조금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드시게 되면 또 어떤 좋지 않은 상태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물도 드시지 말라고 공지가 내려와 있습니다.
[앵커]
지금 도로가 끊겨서 구호품도 못 들어간다는 얘기도 있고요. 지금 말씀대로라면 마시는 물 구하는 것도 어려우실 것 같은데 이런 상황 어떻게 극복하고 계신가요?
[최영순]
일단 관광객이나 다른 분들은 들어갈 수는 없는데 구호품 트럭이나 현지인들이 많이 갖다주고 있어요. 들어가게 하고 있습니다, 경찰들 도움으로. 일반은 못 들어가는데 구호품은 계속 들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총영사관에서 지시가 내려와서 시장님을 만나셨다고 저희가 전해 드렸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나누셨습니까?
[최영순]
시장님과 만나서 말씀하신 건 여기 한국에서 도움을 주고자 하는데 도움이 필요하면 구호품이든, 부탁하라고 이렇게 말씀 전하셨습니다. 구호품 전달을 생각하고 있다는 정도. 뭐가 필요한지, 필요한 물자를 제공해 주겠다고라는 그런 말만 아직 오고 가고 있었습니다.
[앵커]
지금 현지에서 가장 필요한 건 뭘까요? 어떤 도움이 가장 필요하신가요?
[최영순]
여기 현지인들이 물과 음식, 옷, 이불 이런 걸 많이 도네이션 해 주고 있어서 그건 괜찮은데 정말 필요한 건 여기에 불이 아직도 들어오지 않고 있기 때문에 건전지나... 발전기가 필요한 상태라고 듣고 있어요.
[앵커]
그러니까 지금 전기 설비 같은 경우에도 파손이 됐기 때문에 전자기기 같은 것들을 이용할 때도 어려우실 것 같은데 그런 부분의 설비를 빨리 수리해서 쓸 수 있거나 아니면 그런 장비들을 지원하는 게 필요하다는 말씀이시군요?
[최영순]
네, 맞습니다.
[앵커]
지금 여러 가지 도움이 필요하시고 그리고 또 마음도 많이 힘드실 텐데 이렇게 저희 전화연결에 응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지금 재난 상황이 빨리 마무리되고 잘 극복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최영순 하와이 마우이섬 전 한인회장과 연결해서 하와이의 지금 화재 상황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회장님, 오늘 연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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