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 손익분기점 돌파ב콘크리트 유토피아’ 154만 동원, “韓영화 쌍끌이흥행”[MD픽]
콘유, "좀비 없는 한국판 워킹데드"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류승완 감독의 ‘밀수’가 손익분기점을 넘어선데 이어 엄태화 감독의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개봉 첫주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등 한국영화 쌍끌이 흥행이 지속되고 있다.
14일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밀수'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전국 42만 5,442명을 동원해 주말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435만 5,462명이다.
이 영화는 올 여름에 개봉한 ‘빅4’ 가운데 유일하게 손익분기점(약 400만명)을 돌파했다.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 류승완 감독 특유의 활력 넘치는 연출과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등 배우들의 앙상블, 국내 최초로 시도된 수중액션 등이 관객을 호평을 얻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지난 11일부터 13일 동안 112만 9,732명의 모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개봉 첫 주 누적 관객 수 154만 6,261명을 기록했다.
이 영화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
선과 악이 무너지는 잿빛 디스토피아를 실감나게 그려낸 이 영화는 특히 이병헌의 광기 어린 연기가 관객의 지지를 얻고 있다.
경희대 물리학과 김상욱 교수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좀비 없는 한국판 워킹데드라 할 만하다. 사회 시스템이 붕괴된 아포칼립스적인 세상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면서 “이 영화가 특별한 것은 그 바닥에 아파트로 대표되는 우리사회의 천박한 욕망이 깔려 있어서다.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하고, 재미는 물론, 이것저것 생각할 거리를 던지는 잘 만든 재난영화다”라고 극찬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