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렛 31점·FG 92.8%’ 캐나다, 연장 접전 끝 독일 꺾고 우승[DBB 슈퍼컵]
캐나다는 14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DBB 슈퍼컵 결승전에서 독일을 연장 접전 끝에 113-112, 1점 차로 승리했다.
DBB 슈퍼컵은 8월 말 월드컵에 나서는 4개국 캐나다, 독일, 뉴질랜드, 중국이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리는 대회다. 중국이 3·4위 전에서 뉴질랜드에 승리한 가운데, 캐나다와 독일의 결승전이 펼쳐졌다.
이날 가장 빛이 난 선수는 캐나다의 RJ 바렛이다. 바렛은 35분 18초를 뛰는 동안 31득점 5리바운드 야투 성공률 92.8%(13/14) 3점 성공률 100%(4/4)로 폭격했다. 그는 2쿼터 종료 직전 던진 풀업 점퍼와 1쿼터 자유투 1구 흘린 것을 제외한 모든 슛이 그물망을 갈랐다.
또한 샤이 길저스-알렉산더가 34분 10초를 뛰는 동안 25득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주장 켈리 올리닉이 3점슛 3개 포함 21득점 4리바운드로 캐나다 승리에 이바지했다. 독일은 슈뢰더가 26득점 3리바운드 8어시스트, 프랜츠 바그너가 18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분전했으나, 팀 승리로 빛이 바랬다.
전반전은 독일의 리드로 앞서갔다. 흐름이 좋았던 슈뢰더의 활약이 3쿼터에도 계속됐다. 그는 초반부터 3점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집어넣은 뒤 깔끔한 레이업 득점을 올렸다. 이어 안드레아스 옵스트의 3점슛을 도왔고 3점슛 2방을 터뜨려 10점 차 리드를 이어갔다. 슈뢰더의 활약 덕분에 87-78, 9점 차로 앞선 채 4쿼터를 맞이했다.
캐나다 쪽으로 4쿼터 흐름을 가져온 선수는 두 젊은 에이스와 주장이었다. 먼저 바렛과 길저스-알렉산더는 각각 속공 득점을 올리자 올리닉은 장기인 3점슛으로 2점 차까지 쫓아가는 점수를 만들었다. 그러면서 길저스-알렉산더도 NBA 최고 수준의 돌파 능력을 활용했고 바렛 역시 연속 점퍼 포함 6득점을 올리면서 101-101 동점으로 승부를 연장전으로 이끌었다.
연장전에서도 세 사람의 활약은 이어졌다. 이들은 각각 풀업 점퍼를 작렬시키면서 전반전 이후 첫 리드를 챙겼다. 여기에 바렛은 경기 종료 1분 30초경 돌파 득점을 성공해 3점 차 리드를 만들었다. 그리고 올리닉은 경기 종료 직전 모리츠 바그너의 레이업을 쳐 내면서 DBB 슈퍼컵 챔피언으로 부상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
경기 이후 인터뷰를 진행한 바렛은 “기분이 좋다. 샤이(길저스-알렉산더), 켈리(올리닉) 그리고 친구들이 있다. 오늘은 정말 잘 풀렸고 즐거웠다”라면서도 “우리는 독일과의 첫 경기에서 졌고 그들은 훌륭한 시스템을 갖췄다. 그래서 이들에게 승리를 거두는 것은 우리에게 필요한 환경이었다”라고 지난 9일 치른 시범 경기에서 캐나다가 독일에 86-61로 패한 후 반등한 것을 언급했다.
한편 캐나다는 지난 13일 뉴질랜드를 107-76으로 꺾고 DBB 슈퍼컵 결승에 진출했으며 이제 2023년 FIBA 남자 농구 월드컵을 앞두고 5경기 중 3경기에서 2-1 기록하는 중이다.
캐나다는 이제 월드컵에 앞서 양일간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열리는 2경기를 치른다. 오는 18일 FIBA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인 스페인과 맞붙고, 19일 도미니카와 대결한다.
김하영 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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