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자신없나 작전인가...‘세기의 격투기’ 대결 없던 일로?

이윤재 기자(yjlee@mk.co.kr) 2023. 8. 14.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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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일론, 진지하지 않다”
날짜 제시했으나 핑계대는 일론에
“연락 없으면 진지한 경쟁에 집중”
일론 머스크(왼쪽) 테슬라 CEO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고대 로마 검투사 복장으로 콜로세움에 서있는 모습으로 이는 네티즌들이 가상으로 만든 합성 사진이다. [사진출처=X(옛 트위터)]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의 격투기 대결을 놓고 “다음 단계로 넘어갈 때”라고 밝혀 ‘세기의 격투기’가 해프닝으로 끝날지 주목된다.

저커버그는 13일(현지시간) 메타의 소셜미디어 앱 스레드에 “일론이 진지하지 않으며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할 때라는 점에 모두 동의할 것으로 생각한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자신이) 대결 날짜를 제시했고 종합격투기 단체 UFC의 데이나 화이트 회장이 자선경기로 진행하자고 제안했지만 머스크가 진지하게 임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저커버그는 “일론은 날짜를 확정하지 않고 수술이 필요하다더니 이제는 내 뒷마당에서 연습경기를 하자고 한다”며 “일론이 실제 (대결) 날짜와 공식적인 행사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한다면 어떻게 나에게 연락해야 할지 알고 있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그렇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때다. 나는 스포츠를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들과의 경쟁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이들의 결투가 로마 콜로세움에서 열릴 가능성도 언급됐다.

머스크는 11일(현지 시각)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검투사(Gladiator)’란 표현과 함께 “이탈리아 총리, 문화부 장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장엄한(epic) 장소에 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젠나로 산줄리아노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은 장소에 관해 머스크와 논의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콜로세움 개최 가능성은 일축하고 나섰다.

머스크와 저커버그는 지난 6월부터 종합격투기로 이른바 ‘현피(현P)’로 주목받았다.

현피란 게임 등을 통해 온라인에서 알게 된 사람을 현실에서 직접 만나 싸움을 하는 것을 가리킨다. 이는 ‘현실’과 ‘플레이어 킬(player kill)’이라는 게임 용어의 합성어다.

이들의 격투기는 사실 머스크의 발언이 발단이 됐다.

메타의 ‘트위터 대항마’ 격 앱인 스레드 출시에 대해 머스크가 조롱하는 글을 올렸는데 “저커버그가 주짓수를 한다는데 조심하라”는 누군가의 댓글에 “나는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답하면서 촉발됐다.

이에 저커버그는 인스타그램에 “위치 보내라”며 장소를 정할 것을 제안했고 머스크는 “진짜라면 해야지”라고 응수하면서 미국 대표 기업인들이 실제로 격투기 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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