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 WE GO!→이적료 1945억+8년 계약’ 첼시, ‘EPL 레코드’ 카이세도 품는다...리버풀은 눈물 흘리겠네

가동민 기자 2023. 8. 14.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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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가동민]


모이세스 카이세도가 첼시의 유니폼을 입는다.


유럽 축구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4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카이세도가 첼시로 향한다. 방금 전에 합의가 완료되어 확정됐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 이적료를 경신할 것이다. 이적료는 1억 1,500만 파운드(약 1,945억 원)이며 셀온 조항이 포함된다. 계약 기간은 2031년 6월까지다.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라고 전했다.


브라이튼은 지난 시즌 돌풍을 일으켰다. 시즌 초반 그레이엄 포터 감독이 첼시로 떠나고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부임했다. 선임된 데 제르비 감독이 팀을 잘 만들면서 꾸준히 유럽대항전 경쟁을 펼쳤다. 결국 6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며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진출에 성공했다.


브라이튼 돌풍의 중심엔 카이세도가 있었다. 카이세도의 가장 큰 장점은 왕성한 활동량이다. 전형적인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로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공수에서 모두 맹활약을 펼쳤다. 게다가 카이세도는 측면 수비도 가능하다. 지난 시즌 브라이튼의 측면 수비에 공백이 생기자 카이세도가 측면 수비에서도 제 역할을 다했다.


카이세도에게 가장 먼저 관심을 보인 건 첼시였다. 지난 시즌 첼시는 힘든 시간을 보냈다. 첼시는 시즌 초반 돌연 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함께한 토마스 투헬 감독을 경질했다. 투헬 감독의 빈자리는 포터 감독을 선임했지만 첼시의 선택은 실패로 돌아갔다. 포터 감독의 첼시는 시즌 내내 좋지 않은 경기력이 이어졌다. 포터 부임 당시 6위였던 첼시는 29라운드 11위까지 떨어졌다. 결국 첼시는 포터 감독도 팀을 떠났다.


첼시는 프랭크 램파드 감독을 소방수로 불렀다. 하지만 램파드 감독은 불을 끄지 못했다. 램파드 감독은 9경기에서 1승 2무 6패를 거뒀고, 첼시는 12위로 시즌을 마무리. 매우 실망스러운 성적과 행보였다. 로만 아브라모비치에서 토드 보엘리로 구단주가 바뀌면서 기대를 모았지만 결과적으로 실패로 시즌이 끝났다.


첼시는 카이세도를 5월부터 주시했다. 이적 시장이 열리고 카이세도 영입에 바로 들어갔다. 그러나 진전이 없다. 브라이튼이 카이세도의 이적료를 너무 높게 책정했기 때문. 브라이튼은 카이세도의 몸값으로 1억 파운드(약 1,670억 원)를 요구했다. 첼시의 마지막 제안은 8,000만 파운드(약 1340억 원)였다. 당연히 브라이튼은 거절했다.


중원 보강이 필요한 리버풀도 카이세도 영입에 참전했다. 영국 ‘BBC’는 11일 “리버풀은 브라이튼과 카이세도 영입에 1억 1,100만 파운드(약 1,870억)의 기록적인 이적료로 합의했다. 브라이튼이 카이세도의 이적료로 1억 파운드(약 1,684억)를 책정해 이적이 어려워 보였지만, 리버풀이 해냈다. 이제 카이세도는 자유롭게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수 있게 됐다”라고 보도했다.


리버풀은 중원 이탈이 많아 중원에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제임스 밀너, 조던 헨더슨, 파비뉴가 팀을 떠났다. 리버풀은 빠르게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와 도미닉 소보슬러이를 영입했다. 그러나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의 영입은 이뤄지지 않았다. 사우샘프턴의 로메로 라비아 영입을 추진했다. 그러나 이적료 문제로 협상이 난항을 겪었고 카이세도로 선회했다.


거액의 이적료를 제시한 리버풀이 카이세도를 품는 것으로 예상됐지만 반전이 있었다. 카이세도는 자신을 먼저 찾아준 첼시와 의리를 지켰다. 로마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카이세도는 리버풀에 첼시에 합류하기를 원한다고 알렸다. 카이세도는 자신의 약속을 지키고 개인 조건이 합의된 첼시 이적만 수락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첼시는 지난 겨울 EPL 최고 이적료를 깼다. ‘월드컵 위너’ 엔조 페르난데스를 데려오면서 1억 700만 파운드(약 1,770억 원)를 사용했다. 불과 반년 만에 EPL 역대 최고 이적료를 갈아치울 예정이다. 카이세도의 이적료는 1억 1,500만 파운드다. 당분간 카이세도의 기록을 깨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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