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플레 다시 오르나…잡히지 않는 휘발유·식품 물가

정미하 기자 2023. 8. 14.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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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미국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지만, 에너지와 식품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앞으로 몇 달 동안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임금 상승 추이 등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3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2% 상승하면서 지난해 평균(0.5%)을 하회했기에 올해 말이나 내년 초까지 연준이 목표한 인플레이션 목표치(2%)에 도달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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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의 슈퍼마켓 /AFP=연합뉴스

전반적으로 미국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지만, 에너지와 식품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앞으로 몇 달 동안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임금 상승 추이 등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3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2% 상승하면서 지난해 평균(0.5%)을 하회했기에 올해 말이나 내년 초까지 연준이 목표한 인플레이션 목표치(2%)에 도달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봤다.

문제는 에너지와 식품 가격이 잡히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에너지 데이터 및 분석 제공업체인 오피스(OPIS)에 따르면 일반 무연 휘발유 1갤런의 가격은 지난 11일 기준 3.84달러로 한 달 전보다 30센트 올랐다. 7월엔 0.2% 올랐지만 이번 달엔 가격이 더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미국 경기 개선 전망의 영향으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주 82.82달러로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WSJ는 “휘발유 가격은 유가에 늦게 반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며 “유가는 인플레이션 하락의 큰 요인인 항공료와 같은 기타 비용을 증가시킬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산탄데르 US 캐피탈 마켓의 스테판 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8월 CPI에서 휘발유 항목은 10% 이상, 월 CPI는 0.6% 끌어올릴 것”이라며 “(휘발유 가격 상승이) CPI 연간 변동률은 3.6%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다 식품 물가도 오르고 있어 인플레이션 하락에 악영향을 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식품 물가는 지난해 9월까지 월평균 1% 오르다가 올 3~6월엔 0.1% 상승하면서 주춤했다. 하지만 7월 들어 식품 물가가 0.3%로 다시 상승했다. 특히 7월 식품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5% 상승해 작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러시아가 지난달 전쟁 중에도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길을 열어줬던 흑해 곡물 수출 협정을 탈퇴하고, 우크라이나의 주요 항만을 공격하면서 향후 곡물 가격이 오를 가능성도 열려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러시아의 흑해 곡물 수출 협정 중단으로 전 세계 곡물 가격이 10~15% 상승할 것으로 추정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마이클 가펜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운송비 상승, 엘니뇨로 인한 이상 기후가 식품 가격 상승을 일으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WSJ는 “인플레이션은 둔화했지만 휘발유와 식품 가격이 물가를 밀어올릴 위험이 있다”며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임금과 가격에 반영될 것을 걱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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