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도 갯벌에서 해양보호생물 '발콩게' 서식 재차 확인

연안개발 등 악영향에 개체수 지속 감소
기존 발견 서식처에서 10km 떨어져

발콩게. 사진 제공 =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

[서울경제]

안산시 대부도 갯벌에서 해양보호생물인 발콩게 서식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지난해 8월 50년만에 발콩게 서식처 한 곳을 발견한 뒤 연이어 올해 또 다른 서식처를 추가로 1곳 더 발견한 것이다.

14일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경기갯벌 생태조사 사업을 통해 다시 한번 안산시 대부도의 한 갯벌에서 발콩게 서식처를 발견했다.

새롭게 발견된 서식처는 같은 안산시 대부도이지만 기존 서식처에서 10km정도 떨어져 있다. 추가적인 형태·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대부도 일대 약 100㎡에서 1㎡당 10~15마리의 발콩게 서식을 최종적으로 확인했다.

발콩게는 최근 연안개발과 해안오염이 심해지면서 개체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종이다. 해양수산부는 발콩게를 2021년 12월 해양 보호 생물로 지정해 포획과 채취를 금지하고 있다.

김봉현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장은 "연이은 발콩게의 서식 확인은 다양한 생태적 가치와 더불어 경기도 갯벌의 건강성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하여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도내 갯벌 10개소에서 갯벌 생물의 서식 현황과 환경변화를 관찰 중이다. 그동안 약 150종의 생물 서식을 확인했다.

수원=손대선 기자 sds110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