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X음바페' PSG 꿈의 조합 청신호 "1군 훈련 복귀→계약 연장 논의→잔류 확신"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킬리안 음바페가 파리 생제르맹(PSG)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이강인과 그라운드 위에서 호흡하는 장면도 기대된다.
글로벌 매체 'ESPN'은 14일(한국시간) "소식통은 음바페가 PSG와 계약 연장을 논의하고 있으며 이제 클럽은 그가 잔류할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 프리시즌 투어과 개막전 로리앙과 맞대결에서 결장한 다음 1군에 복귀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PSG는 계약 갱신을 거부한 음바페를 이적 명단에 올려 제안을 듣고 있었다. 지난 토요일 음바페는 PSG와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으며 내년 여름 계약 만료 이후 자유 계약(FA) 이적을 하지 않을 거라고 약속했다"라며 PSG 잔류 가능성을 점쳤다.
PSG는 지난 2011년 카타르 스포츠 인베스트(QSI)에 인수됐다. 오일 머니를 통해 등 전 세계 내로라하는 쟁쟁한 선수들이 전격 영입됐다. 최고는 단연 'MNM 라인'이다. 네이마르는 자그마치 2억 2,200만 유로(약 3,237억 원)를 기록하며 월드 레코드를 경신했다. 음바페는 AS모나코를 떠나며 1억 8,000만 유로(약 2,624억 원)를 기록했다. 리오넬 메시는 자유 계약(FA)으로 영입됐지만 천문학적인 연봉이 지급됐다.
목표는 매우 분명했다. 축구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대회 중 하나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이다. PSG는 메시, 음바페, 네이마르로 이어지는 'MNM 라인'으로 우승을 노렸다. 게임에서나 볼 수 있었던 조합이 나왔지만 모든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다. PSG는 2021-22시즌 레알(합계 스코어 2-3 패배), 2022-23시즌 바이에른 뮌헨(합계 스코어 0-3 패배)에 밀려 두 시즌 연속 16강에서 탈락했다.
결국 'MNM 라인'이 해체됐다. 먼저 메시는 사우디아라비아 무단 여행으로 사이가 틀어졌다. 공개 사과까지 진행했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파르크 데 프랭스에선 메시를 향한 야유까지 나왔다. 결국 메시는 계약 연장 없이 파리를 떠났다.
메시가 둥지를 틀 차기 행선지로 두 곳이 좁혀졌다. 천문학적인 돈으로 유혹한 사우디와 유럽에서 라스트 댄스를 펼칠 수 있는 친정팀 바르셀로나 두 곳으로 좁혀졌다.
먼저 사우디는 역시 돈이 가장 매력적이었다. 어느덧 축구화를 벗고 은퇴할 시점이 다가오는 만큼 어마어마한 연봉으로 부를 축적할 수 있었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최고 수준에서 계속 경쟁할 수 있는 메리트가 있었다. 메시는 2024 코파 아메리카 전까지 유럽에서 뛰길 원하는 걸로 알려졌던 만큼 친정팀 복귀도 충분히 가능했다.
하지만 선택은 예상 외였다. 과거 이따금 거론됐던 마이애미를 결정했다. 사우디만큼은 아니지만 천문학적인 연봉도 벌 수 있으며 인프라 면에서도 최적이다. 메시는 마이애미에서 기본 연봉만 최대 6,000만 달러(약 799억 원)를 수령할 예정이며 이적 이후 매 경기 엄청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아메리카 대륙을 뒤흔들고 있다.
네이마르도 파르크 데 프랭스를 떠나기 직전이다.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슈퍼스타를 쓸어 담고 있는 사우디에서 러브콜이 날아왔다. 미국 'CBS 스포츠'는 "PSG는 네이마르와 작별하길 열망한다. 사우디는 네이마르를 위해 막대한 연봉을 제안할 준비가 됐다. 결정은 네이마르가 최고 수준에서 커리어를 끝낼지에 달렸다"라고 조명했다.
이어 "알 힐랄 수뇌부는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네이마르 영입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개인 조건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받고 있는 연봉 2억 유로(약 2,916억 원)와 비슷할 걸로 전망된다. 또한 알 힐랄은 네이마르에 대한 이적료로 4,500만 유로(약 656억 원)를 지불하려 하지만 PSG와는 아직 대화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사우디는 전 세계 슈퍼스타들을 쓸어 담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마르셀로 브로조비치(이상 알 나스르),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이상 알 이티하드), 후벵 네베스, 칼리두 쿨리발리,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이상 알 힐랄), 에두아르 멘디, 호베르투 피르미누, 리야드 마레즈, 알랑 생막시맹(이상 알 아흘리)이 속해있다. 국가적 투자를 받는 알 힐랄이 접근했지만 네이마르는 일단 PSG 잔류를 결심했다.
그런데 시즌 개막을 앞두고 방출설이 제기됐다. 프랑스 'RMC 스포츠' 소속 파브리스 호킨스는 "네이마르는 PSG 훈련에 참가하기 않았다. 또한 공식 사진 촬영을 위한 미디어 데이에도 초대받지 못했다. 엔리케 감독과 루이스 캄포스 단장은 네이마르에게 계획에 없다는 사실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뒤이어 알 힐랄이 다시 접근해 거래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도 퍼졌다. 이미 2년 계약에 합의했다는 루머도 돈다.
음파베는 최악에 가까운 시나리오다.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SNS를 통해 음바페와 PSG 사이 갈등을 조명했다. 로마노는 "상황은 매우 긴박하며 클럽은 분노했다", "음바페 (재계약 거부 서한) 타이밍에 놀랐다", "PSG는 음바페가 떠날 경우를 대비한 비상 계획을 갖고 있다", "공짜로 떠날 가능성은 없다", "(재계약) 협상이 진행되고 있었기에 (연장 거부) 유출은 예상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드림 클럽으로 알려진 레알행이 점쳐지고 있는 음바페. 그는 최근 논란에 대해 "PSG를 떠나거나 레알에 합류할 거라 요청하지 않았다. 2025년 6월까지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시키지 않겠다고 말했을 뿐이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다음 시즌도 이곳에 머물게 되어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즉 PSG와 2024년까지 체결한 계약을 정해진 기간까지 성실히 준수할 것이며 단지 계약 연장은 하지 않겠다는 주장이다.
PSG 입장에서는 공짜로 음바페를 내줄 위기. 사실상 좌초 분위기인 계약 연장 대신 서둘러 방출을 준비하고 있다. '유로 스포르트'는 PSG가 음바페 이적료로 '최소 1억 6,000만 파운드(약 2,707억 원)'를 원하며 유럽 메가 클럽들이 러브콜을 보낼 거라 예상했다. 다만 음바페는 올여름 어떤 구단에 합류하든 2억 4,000만 유로(약 3,499억 원)라는 천문학적인 연봉을 원하고 있어 여러모로 복잡한 상황이 진행되고 있다.
알 힐랄, 리버풀, 첼시가 거론됐지만 모두 좌초됐다. 일각에선 음바페가 이미 레알과 비밀리에 합의에 도달했다는 루머도 돌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음바페는 여전히 PSG 1군에서 훈련하지 못하고 있으며 8월 내내 결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앞서 'ESPN'은 "음바페는 로리앙과 개막전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구단과 계약 분쟁을 빚고 있으며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 아래 1군 선수들과 훈련하지 않고 있다. 음바페는 8월에 있을 로리앙전, 툴루즈전, 렌즈전에 모두 결장할 수 있다"라고 제기했다. 실제로 음바페는 로리앙전에 결장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그런 음바페가 PSG 수뇌부와 건설적인 대화 끝에 1군에 복귀하고 잔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물거품이 될 줄 알았던 이강인과 호흡도 기대된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