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마켓] "방향을 찾아라"…엇갈리는 경제지표에 美 증시 혼조세

정다인 외신캐스터 2023. 8. 14.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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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굿모닝 마켓' - 정다인 

소비자물가 지수는 예상보다 낮게, 생산자물가 지수는 예상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경제지표가 엇갈리자,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를 앞두고 시장은 방향을 탐색하고 있는데요. 

방향 찾기에 나선 시장을 오늘(14일) 굿모닝 마켓에서 확인해 보시죠.

지난주 금요일,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다우 지수만 소폭 올랐고, 나스닥과 S&P500 지수는 하락 마감했습니다.

주간 기준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우 지수가 홀로 0.6% 오른 가운데, 나스닥과 S&P500 지수는 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나스닥 지수가 2주 연속 하락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입니다.

이날 시장이 주목했던 건 7월 생산자물가지수 PPI입니다.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보다 낮게 나왔던 만큼, 생산자물가가 배턴을 이어받을지 주목됐는데요.

7월 PPI가 전월 대비 0.3% 오르면서 시장 예상치 0.2%를 상회했습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도 6월과 비교해 보면 높아졌습니다. 

생산자 물가는 일정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되는 만큼,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라고 할 수 있는데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기도 하고, 6월보다도 상승률이 커지다 보니 유가 상승까지 본격적으로 반영되면 물가가 전체적으로 다시 오르는 것은 아닌지 걱정됐습니다. 

하지만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두 달 연속 1% 아래에 머무는 등 여전히 상승률이 낮은 수준이라며 낙관적인 전망도 있었습니다.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2.7% 올랐습니다. 

연준의 목표치가 2%라는 점을 고려하면 7월 PPI는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는 평가가 여기서도 나왔는데요. 

기대 인플레이션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미시간대가 조사한 결과,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3%로,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9%로 각각 전월 대비 0.1%p씩 하락했습니다.

특히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지난 25개월 중 24개월 동안 2.9~3.1% 범위 내에서 유지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어 긍정적입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경제 지표가 인플레이션 둔화만을 가리키지는 않다 보니,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금리 경로도 오락가락합니다. 

일단 9월에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 놓는 '매파적 동결'이 있을 것이라는 데는 시장 참여자 대다수가 동의합니다. 

9월 동결 가능성이 88.5%로 점쳐지고 있는데요. 

11월에 대해서는 동결이 67.6%, 0.25%p 인상이 29.7%로 의견이 나뉘었습니다.

또 지난주에는 금리 인하 시점을 3월로 본 게 대세였다면, 이날은 다시 대세가 5월로 늦춰졌는데요.

시장 생각은 골드만삭스의 예상과도 다릅니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내년 6월 말에 한 분기에 0.25%p씩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 입장에서는 5월 금리 인하도 빠르다는 것인데요.

생각이 다들 다르다 보니 예측하는 것이 쉽지 않고,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8월은 약세장인데 변동성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돼서일까요?

투자심리가 점차 약해지고 있습니다. 

미국 개인투자자협회에 따르면 강세장을 예상하는 비율이 49%에서 44.7%로 하락했는데요. 

그래도 여전히 역사적 평균인 37.5%보다는 높습니다. 

본격적으로 시장에서 발을 빼진 않고, 어디로 갈까 간을 보고 있는 투자자들이 이번 주에는 소비에 주목할 전망입니다.

물가 상승률이 잡힐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제는 미국의 경제 체력을 소비로 확인해 볼 차례인 것인데요.

현지시간 15일에 7월 소매판매가 나옵니다. 

지난달보다 0.4% 늘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전달의 0.2% 증가에서 더 늘어나는 것으로 이렇게 반등 추세가 이어진다면 연착륙 기대감이 커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인플레이션이 예상만큼 빠르게 내려가지 않을 수 있겠다는 우려도 키울 수 있을 텐데요.

바로 다음 날 나오는 7월 FOMC 의사록을 통해 연준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자세히 알 수 있을 전망입니다.

홈디포, 타깃, 월마트 등 주요 유통업체들의 실적이 공개되는데요.

소매판매 지표와 함께 미국의 소비를 가늠할 수 있겠습니다.

국제유가는 오름세를 기록하며 1년여 만에 7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는데요. 

국제에너지기구는 세계 일일 원유 수요가 6월에 사상 처음으로 1억 300만 배럴을 기록했고, 8월에는 더 늘어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유가가 더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예상보다 높게 나온 PPI에 국채금리는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10년물이 4.158%를 기록했는데요.

원조 채권왕 빌 그로스는 10년물 국채가 고평가돼 있다며 적정 10년물 국채금리로 4.5%를 보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현재 오전 8시 기준 3910만 원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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