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궁금했나’···암사자 탈출 소동

김현수 기자 2023. 8. 14. 08:1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북 고령 사설농원서···20살 사자
고령군·성주군, 재난 문자 발송 ‘긴장’
경찰·소방, 1시간여만에 찾아 사살
경북 고령군 덕곡면의 한 관광농원에서 14일 탈출한 암사자. 경북소방본부 제공

14일 경북 고령군의 한 민간목장에서 기르던 암사자 1마리가 우리에서 탈출했다가 1시간여만에 당국에 의해 사살됐다.

경북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7시24분쯤 고령군 덕곡면 한 민간목장에서 사육 중이던 암사자가 우리를 탈출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탈출한 사자는 20살 정도가 된 암사자로 알려졌다.

고령군은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사자의 탈출 사실을 알리고 “사자를 발견하면 119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인근 성주군도 이날 오전 같은 내용의 재난 문자를 주민에게 발송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탈출한 사자가 인근 산으로 달아났다는 신고자의 진술에 따라 인력 159명과 장비 34대를 투입해 포획에 나섰다. 1시간여 만인 오전 8시 34분쯤 농원 인근 4~5m 지점 숲속에서 암사자를 발견한 뒤 사살했다.

소방 관계자는 “경찰 등 관계 기관과 사살하는 것으로 협의했다”며 “엽사에 의해 사살된 사자는 관계기관에 인계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해당 목장에 어떻게 사자가 들여왔는지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마을 주민 일부는 사자 사육 여부를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암사자 탈출과 포획을 알리는 재난문자. 독자 제공

김현수 기자 khs@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