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케인 포함’ 이번 시즌 뮌헨 예상 베스트11...분데스리가도 KIM 주전 예측
[포포투=가동민]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봤다. 해리 케인도 마찬가지다.
분데스리가는 13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시즌 뮌헨의 예상 베스트11을 공개했다. 포메이션은 4-2-3-1이었고 최전방에 케인, 2선에 킹슬리 코망, 자말 무시알라, 세르주 그나브리가 위치했다. 중원은 요슈아 키미히, 콘라트 라이머로 구성했다. 수비는 알폰소 데이비스, 김민재, 마타이스 더 리흐트, 뱅자맹 파바르가 책임졌고 골키퍼 장갑은 스벤 울라이히가 꼈다.
뮌헨은 지난 시즌 아쉬움이 가득했다. 뮌헨은 오랫동안 분데스리가 내에서 1강 체제를 구축했다. 지난 시즌도 뮌헨의 우승을 점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흐름은 생각과 달리 흘러갔다. 도르트문트에 1위 자리를 내줬고, 뮌헨이 쫒아가는 그림이었다. 엎치락뒤치락하며 박진감 넘치는 리그를 보냈다.
도르트문트에 밀리자 뮌헨은 결단을 내렸다. 율리안 나겔스만을 경질하고 토마스 투헬 감독을 선임했다. 투헬 감독은 뮌헨에 부임 당시 트레블이 목표라고 선언했다. 그러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DFB 포칼 모두 8강에서 탈락했다. 다행히 최종전에서 도르트문트가 마인츠에 패배하면서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털어내기 위해 뮌헨은 영입을 활발하게 움직였다. 뮌헨은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빈자리가 컸다. 레반도프스키가 바르셀로나로 떠나고 에릭 추포-모팅이 대신했지만 레반도프스키의 공백을 메우기엔 역부족이었다. 추포-모팅은 10골에 그쳤다. 리버풀에서 사디오 마네를 영입하기도 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수비적으로도 불안함이 있었다. 다요 우파메카노가 흔들리면서 후방에 균열이 발생했다. 특히 UCL 8강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에서 우파메카노의 치명적인 실수로 주도권을 내줬다. UCL 탈락 이후 우파메카노를 비판하는 여론이 많았다. 뮌헨은 부족한 부분을 보강하기 위해 공격에선 케인, 수비에선 김민재를 낙점했다.
김민재는 한 시즌 만에 월드클래스 수비수로 거듭났다. 김민재는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를 거쳐 나폴리의 유니폼을 입었다. 칼리두 쿨리발리가 나폴리를 떠나면서 대체자로 선택된 것. 의심의 시선도 있었다. 튀르키예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냉정히 유럽 빅리그에 비해 수준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민재에 대한 걱정은 쓸데없는 일이었다. 김민재는 나폴리에 합류하자마자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다. 시즌 내내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며 나폴리의 돌풍을 이끌었다. 나폴리는 33년 만에 스쿠데토를 차지했고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UCL 8강에 오르기도 했다. 김민재는 나폴리의 핵심이었다. 활약을 인정받아 세리에 A 올해의 수비수로 선정됐다.
김민재의 활약에 빅클럽들이 관심을 가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시티, 뮌헨 등이 김민재를 주시했다. 이적 시장 초반에는 맨유행이 근접해 보였다. 맨유가 주춤하는 사이 뮌헨이 적극적으로 나왔다. 이적은 수월하게 진행됐고 김민재는 뮌헨의 유니폼을 입었다.
뮌헨이 이적 시장 기간에 가장 공을 들인 건 케인 영입이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과 거래는 어렵기로 소문나 있다. 뮌헨은 이적 시장 초반까지만 해도 케인 영입에 자신 있었다. 독일 매체 '키커'에 따르면 울리 회네스 뮌헨 명예 회장은 "레비 회장은 영리하다. 우리는 다니엘 레비 회장이 구체적인 금액을 말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레비 회장은 '시간 끌기'를 하고 있다. 이런 일을 한두 번 겪은 것이 아니다. 케인은 우리에게 이적하고 싶다는 의사를 분명히 전달했고 우리는 케인을 영입할 것이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뮌헨이 이전에 협상했던 구단과는 달랐다. 뮌헨이 제안을 건넬 때마다 토트넘은 거절했고 더 많은 이적료를 원했다. 토트넘과 거래가 진전이 없자 데드라인을 설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레비 회장은 여유롭게 미국으로 휴가를 떠났다.
뮌헨은 케인 없이 프리시즌을 보내야 했다. 마티스 텔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왔다. 어린 자원에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뮌헨의 스트라이커라기엔 무게감이 떨어졌다. 결정력에서 아쉬운 모습이 이어지며 뮌헨이 왜 케인을 원하는지 알 수 있었다.
뮌헨은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케인을 품었다. 뮌헨은 12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뮌헨은 토트넘에서 케인을 영입했다. 케인은 2027년 6월까지 뮌헨과 계약을 맺었다”라며 케인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케인의 등번호는 9번이었다.
개막을 하루 앞두고 케인 영입을 성사한 뮌헨은 등록까지 속전속결로 진행했다. 메디컬 테스트를 빠르게 마치고 등록했다. 독일 슈퍼컵에 케인을 출전시키기 위함이었다. 뮌헨은 13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독일 슈퍼컵에서 RB라이프치히에 0-3으로 패했다.
이날 김민재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됐고 케인은 후반 18분 경기장을 밟았다. 비록 이벤트성 경기지만 0-3 완패는 기분이 좋지 않다. 독일 현지에서 김민재와 케인의 주전을 점치고 있다. 김민재는 기초 군사 훈련을 받으면서 몸상태가 100%가 아니다. 시작이 좋지 않은 가운데 뮌헨은 19일 오전 3시 30분 베르더 브레멘과 리그 개막전을 갖는다. 김민재의 몸상태 여부가 관건이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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