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4일 만의 빅리그 승리… ‘위풍당당’ 류현진
김지한 기자(hanspo@mk.co.kr) 2023. 8. 14. 08:03
컵스전 5이닝 2실점 비자책
토론토 대승 이끌며 시즌 첫승
체인지업으로 삼진 3개 잡아
선발 잔류, 향후 역할 확대 기대
토론토 대승 이끌며 시즌 첫승
체인지업으로 삼진 3개 잡아
선발 잔류, 향후 역할 확대 기대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444일 만에 메이저리그 승리를 거뒀다. 팔꿈치 수술 이후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거둔 승리에 의미가 더 컸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2실점 모두 비자책으로 기록돼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4.00에서 2.57로 낮아졌다. 류현진의 역투 속에 타선도 폭발한 토론토는 시카고 컵스를 11-4로 누르고 3연패를 탈출했다.
이번 승리로 류현진은 지난해 5월 27일 로스엔젤레스 에인절스전(5이닝 6피안타 2실점) 이후 444일 만에 MLB 승리를 챙겼다. 무엇보다 지난해 6월 토미 존 서저리(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이후 1년 2개월 재활 끝에 다시 마운드에 서 3경기 만에 거둔 승리라 류현진에게는 의미가 더 컸다. 류현진은 직전에 등판했던 8일 클리블랜드전에서 상대 선수가 친 강습 타구에 오른쪽 무릎을 맞아 부상 염려가 있었지만 다행히 큰 이상 없이 시카고 컵스전에 등판해 시즌 첫 승을 챙겼다.
류현진은 이날 86개를 던졌다. 제구가 잘 됐다. 최고 시속 91.1마일(147km)을 기록했고, 주무기 체인지업으로 삼진 3개를 모두 잡았다. 캐나다 매체 토론토 선은 “팀에 필요했던 투구를 류현진이 해냈다. 수술을 받았고, 앞선 경기에서 무릎을 다쳤지만 그는 컵스를 상대로 ‘확신의 단계’에 닿았다”고 전했다.
시카고 컵스전을 끝으로 17연전을 마친 토론토는 6선발에서 5선발 체제로 재편한다. 복귀 후 3경기에서 인상적인 투구 내용을 펼친 류현진은 선발 투수진에 살아남았다. 포스트 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는 토론토에서 시즌 중반 합류한 류현진의 역할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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