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항저우] '3연속 金' 도전 황선홍호·위기의 여자축구

금윤호 기자 2023. 8. 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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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이제 40일 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아시아의 호랑이'를 자처하는 한국축구가 남녀를 가리지 않고 출발도 전에 삐걱대고 있다.

그래도 아시안게임 출전 명단을 확정한 남자축구는 양반인 셈이다.

일단 대회가 40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빠르게 대회 출전 명단을 확정하고 월드컵 부진 원인을 파악해 아시안게임을 통해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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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4일 축구회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 최종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한 황선홍 감독 사진=연합뉴스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이제 40일 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아시아의 호랑이'를 자처하는 한국축구가 남녀를 가리지 않고 출발도 전에 삐걱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1년 연기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오는 9월 23일 개막한다. 대회 공식 개막일에 앞서 축구 일정은 19일부터 시작된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E조에 속해 19일 쿠웨이트, 21일 태국, 24일 바레인전을 차례로 치른다.

한국은 지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 연이어 정상에 오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달 14일 명단 확정 기자회견 때 그 기세를 이어가겠다고 공헌했다.

하지만 황선홍호가 한국이 대회 3연패를 이룰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웃거리는 이들이 적지 않다. 대회에 출전할 명단 발표 때부터 그랬다. 지난 2018 대회 당시 김학범 감독은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노팅엄), 조현우(울산)를 와일드카드로 뽑으면서 최전방과 최후방을 책임지게 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황선홍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그러나 이번 대회를 앞두고 황 감독은 박진섭과 백승호(이상 전북 현대), 설영우(울산)을 와일드카드로 선발하고 최전방에는 박재용(전북), 안재준(부천)을 뽑으면서 공격에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일단 발탁했으나 구단과의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실토하기도 했다.

어찌됐든 일단 명단을 확정한 황 감독은 지난 7일 비공개 훈련을 진행했다. 그러나 이강인과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홍현석(헨트) 등 해외파 선수들은 빠진 채 K리거들 위주로 발을 맞췄다.

완전체로 훈련 조차 하기 힘든 상황에서 A대표팀까지 도와주지 않고 있다. A대표팀 수장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9월 A매치 유럽 원정 때 이강인과 정우영 등을 원하고 있어 황 감독과 기싸움을 벌이고 있어 마이클 뮐러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을 비롯한 대한축구협회의 교통정리가 중요하게 됐다.

그래도 아시안게임 출전 명단을 확정한 남자축구는 양반인 셈이다. 콜린 벨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 대표팀은 아직 대회에 나설 선수들이 정해지지도 않았다. 벨 감독은 월드컵부터 치르고 명단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캐나다 월드컵 이후 8년 만에 토너먼트 진출을 바라봤던 여자대표팀은 지소연(수원FC위민)과 박은선(서울시청) 등의 베테랑들의 경험과 천가람(화천), 추효주(수원), 케이시 페어(PDA) 등 어린 선수들의 패기를 더해 균형 잡힌 신구조화로 높은 성적을 기대했다.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콜린 벨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감독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기대와 달리 한국은 1무 2패라는 아쉬운 성적으로 대회를 마치며 조기 귀국했다. 귀국 후 조소현(토트넘 위민)은 한국 여자축구가 여전히 '우물 안 개구리'라며 냉정하게 평가하기도 했다.

월드컵 개막 전 16강을 넘어 8강 진출까지 외쳤던 벨 감독은 대회를 마치고 원론적인 말들만 쏟아낸 채 뾰족한 수를 찾아내지 못한 듯한 인상을 남겼다.

일단 대회가 40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빠르게 대회 출전 명단을 확정하고 월드컵 부진 원인을 파악해 아시안게임을 통해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여자축구대표팀의 아시안게임 최고 성적은 3위(2010, 2014, 2018)다. 3회 연속 동메달을 차지했던 여자축구는 이번에도 메달 사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전까지 치른 아시안게임과 달리 이번에는 대회 개막까지 불과 한 달여 남겨둔 시점까지 남녀 대표팀 모두 '산 넘어 산'의 처지에 놓여있다. 이 같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남녀 축구대표팀이 위기를 타계하고 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지 미우나 고우나 축구팬들은 그들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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