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한미일 정상회의차 17일 미국 출국…군사 · AI · 사이버 협의체 논의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DC 인근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차 오는 17일 출국합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3일 오후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오는 18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캠프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의를 가진 뒤 정상 간 오찬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어 한미일 정상은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3국 정상 간 협의 결과를 발표합니다.
김 차장은 "이번 정상회의 계기에 한미·한일 양자 정상회담도 개최하는 방향으로 현재 조율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늦은 오후 미국에 도착한 뒤 휴식을 취합니다.
이어 다음날인 18일 아침 캠프데이비드로 이동해 늦은 오후까지 모든 외교 일정을 소화할 예정입니다.
윤 대통령은 이후 저녁(현지시간) 귀국길에 오를 예정입니다.
김건희 여사는 이번 미국 방문에 동행하지 않습니다.
윤 대통령이 오는 20일 자정을 넘긴 새벽에 한국에 도착할 경우 1박 4일 일정이 됩니다.
정확한 귀국 시점은 아직 미정입니다.
3국 정상은 한미일 협력에 대한 공동 비전과 기본 원칙, 다층적 협력체계 구축,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실질적 협력 방안, 역내 공동 번영과 미래 성장을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특히 한미일 군사훈련 정례화, 북한 미사일 정보 공조 등 안보·군사적 차원뿐 아니라 인공지능(AI)·사이버·경제안보 등 비군사 문제까지 다각도로 다루는 다양한 3국 간 협의체가 논의될 전망입니다.
아울러 첨단기술 분야 협력과 함께 공급망·에너지 불안정 등 경제 안보 문제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협의할 계획입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한미일 군사훈련 정례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회담이 시작돼야만 모든 것이 결정된다"면서도 "협의체의 진행 방식과 메커니즘을 논의하고 있고 수요일(16일)은 돼야 거의 확정된다"고 답했습니다.
또 "구체적인 협의체 이름, 앞으로 (얼마나) 자주 모여서 무슨 회의를 할지 표현 등을 다듬고 있다"며 한미일 협의체의 정례화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한미일 정상회의는 1994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로 처음 열린 이래 지금까지 총 12차례 회의가 있었고 모두 국제 다자회의 계기로 열렸다면서, 이번에 최초로 단독 개최된다는 게 김 차장의 설명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로는 4번째 한미일 정상회의입니다.
김 차장은 "3국 정상은 한미일 회의 개최만을 위해 캠프데이비드에 모여 역대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게 될 것"이라며 "이번 회의를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 내 협력체로서 뚜렷한 독립성을 획득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캠프데이비드는 한미일 3국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연 21세기 외교사의 현장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한미일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자유·평화·번영을 추구하는 데 있어서 구심점 역할을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한 논의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오염수 방류 문제는 한미일 의제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한국 정부가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요청한 사항은 대부분 일본 측이 인지하거나 수용해 추가 논의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다룰 '역내 공동위협 대응'과 관련해 "(결과 문서에) 중국을 직접적으로 명시해 한미일이 (중국을) 적대시한다든지 중국 때문에 이런 행동을 한다든지 표현은 들어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북한은 실질적인 탄도미사일과 핵위협을 증진시키고 있기 때문에 북한을 명시한 공동대응 문장을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한미일 3국 간 지속성 있는 공조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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