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새 전장된 흑해…러시아군, 팔라우 화물선에 경고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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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13일(현지시간) 흑해를 항해하는 팔라우 화물선에 경고 사격을 가했다.
이는 지난달 흑해 곡물 수출 협정 탈퇴 선언 이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이외 국적 화물선에 대한 첫 발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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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13일(현지시간) 흑해를 항해하는 팔라우 화물선에 경고 사격을 가했다. 이는 지난달 흑해 곡물 수출 협정 탈퇴 선언 이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이외 국적 화물선에 대한 첫 발포다.
로이터통신·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러시아군의 정찰용 군함인 바실리 비코프함(Vasily Bykov)이 오전 6시40분경 흑해를 통해 우크라이나로 향하던 팔라우 국적의 화물선 '수크루 오칸'(Sukru Okan)에 자동화기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금지품 운송 여부 검사'를 위해 해당 화물선에 운항을 멈출 것을 요청했지만, 응답이 없었다며 경고사격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러시아 점검팀은 해당 화물선의 운항 중단을 위해 헬기를 동원했고, 러시아군이 화물선에 승선해 점검을 진행한 뒤 항해를 허용했다고 러시아 국방부는 전했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 해운 데이터에 따르면 '수크우 오칸'은 경고 사격 당시 우크라이나 이즈마일 항구를 향하고 있었고, 현재 불가리아 해안에서 루마니아 술리나 항구로 이동 중이다.
러시아는 지난달 러시아산 곡물 수출 등 협정 내용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협정 탈퇴 선언했다. 이후 흑해 항로를 통해 우크라이나를 향하는 모든 민간 선박을 잠재적 군 수송선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하고, 주요 길목에 기뢰를 매설했다. 국제사회는 러시아가 또다시 식량을 무기화하고 있다며 협정 복귀를 촉구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오데사주 일대 항구를 연이어 공격해 곡물창고 등 각종 사회기반시설을 공격하는 등 식량 무기화 행보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튀르키예(터키) 국방부 관계자는 루마니아로 향하는 선박과 관련된 사건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당국이 관련 조사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만 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의 이번 경고사격을 국제 해양법 위반이라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고문인 미하일로 포돌랴크는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수크루 오칸을 향한 러시아의 고의적인 공격과 강제 검문은 국제 해양법 위반이자 해적행위, 타국 해역에서 제3국 민간 선박에 대한 범죄"라며 "우크라이나는 필요한 모든 결론을 도출하고, 가능한 최선의 대응을 선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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