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재활 이겨내고, 무릎 부상에도 완벽투 … '류현진 투혼'에 현지 언론도 반했다

3번의 등판에서 안정적인 투구 … 현지 언론도 반했다
“오른쪽 무릎 맞았지만, 매우 훌륭한 투구” 극찬

류현진의 투혼에 현지 언론이 극찬에 나섰다 (사진 =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투혼에 현지 언론도 반했다.

토론토는 14일(한국시간) 류현진의 5이닝 2실점(비자책점) 역투에 힘입어 시카고 컵스를 11-4로 대파했다. 무엇보다 토론토 입장에서는 엄청난 강행군이었던 17연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것이 뜻깊었다.

류현진은 비록 1회 브랜던 벨트의 실책 때문에 적시 2루타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그 이후 큰 위기 없이 컵스 타선을 막아섰다. 무려 444일만의 선발승이었다.

5이닝 무자책. 444일만의 MLB 선발승 류현진 (사진 = 연합뉴스)

토론토 경기를 전담 중계하는 스포츠넷의 해설자 벅 마르티네스는 “류현진은 지난 경기에서 오른쪽 무릎을 타구에 맞았다. 그런 점을 고려하면 오늘 정말 인상적인 투구를 했다”라며 그의 투혼을 극찬했다.

스포츠넷은 인터넷판 기사에서 “토론토가 선발 투수를 6명에서 5명으로 조정함에 따라 알렉 마노아가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선발 로테이션에서 류현진의 자리가 그만큼 더욱 중요해졌다”라며 류현진의 역할을 강조했다. 지역지 토론토 선도 ”팀에 무척이나 필요했던 투구를 류현진이 해냈다“며 그의 투구를 극찬했다.

바쇼와 잰슨이 이날 류현진의 승리에 톡톡히 공헌했다 (사진 = 연합뉴스)

사실, 류현진이 얼마나 좋은 투구를 보여줄지는 아무도 알지 못했다. 적지 않은 나이에 수술 결정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이은 등판(3번)에서 훌륭한 모습을 보이며 현지 언론도 이제는 의심의 눈초리를 모두 거두는 모양세다.

코리안 몬스터가 성공적인 연착륙에 성공하고 있다.

한편 이날 류현진은 박찬호의 최고령 선발승 기록을 약 6개월 넘어섰다.

종전 기록은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 박찬호가 필라델피아 필리스 유니폼을 입고 2009년 5월 13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상대(6이닝 7피안타 2실점)로 선발승을 거두며 작성한 35세 10개월 13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