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中 비구이위안, 채권 거래 중단…中 경제 '시한폭탄' 우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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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中 비구이위안 '연쇄 디폴트' 우려
중국 부동산 시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앞서 시장을 흔들었던 헝다그룹에 이어서, 최대 부동산 개발사인 비구이위안과 완다의 '연쇄 디폴트' 위기로 중국 경제가 거품 붕괴와 함께 장기 침체에 빠져들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지난 6일 만기가 된 10억 달러 채권에 대한 이자를 갚지 못하며 유동성 위기에 빠진 비구이위안은 오늘부터 56억 위안, 우리돈 1조원 어치의 위안화 채권 11개 거래를 중단하기로 했는데요.
채권시장의 패닉을 진정시키기 위한 긴급 조치에 나섰습니다.
헝다에서 시작된 도미노 디폴트 공포는 지난달 완다그룹의 핵심 계열사의 디폴트 위기로 재점화됐고, 비구이위안까지 휘청이며 현실이 됐습니다.
비구이위안의 부채 규모는 무려 263조원에 달하는데요.
앞서 디폴트를 선언한 헝다그룹과 합치면, 올해 우리나라 예산인 638조원에 맞먹습니다.
중국 GDP의 25%를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이 무너지면 미중 갈등과 디플레이션으로 침체된 중국 경제는 물론이고, 세계 경제까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중국은 지난 10년간 전 세계 경제 성장의 약 40%를 담당한 만큼 적신호가 켜진 상태입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비구이위안의 신용등급을 기존 'B1'에서 'Caa1'으로 대폭 낮춰잡았는데요.
앞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역시 최근 중국의 경제 문제에 대해 '시한폭탄'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 엔비디아, 美 대중 규제에 '휘청'
인공지능 신드롬을 등에 업고 거침없이 질주하던 엔비디아가 주춤하고 있습니다.
주가는 지난 9일 50일 이동평균선이 무너진 뒤 금요일장 3.62% 급락했는데요.
사상최고치에 비해 17.7% 폭락했고, 지난 일주일 동안에만 8.6% 급락하면서 지난해 9월 이후 11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업계 선두 엔비디아가 흔들리는 등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하자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2% 이상 급락했습니다.
월가의 AI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 올 들어 180% 가까이 급등했는데요.
하지만 최근 생성형AI 버블에 대한 우려가 급부상하며 주가는 하락세를 탔고, 여기에 미국 정부의 첨단산업 대중국 투자 제한 발표가 더해지며 크게 미끄러졌습니다.
모건스탠리의 에드워드 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의 버블이 정점을 향해가고 있다"며 "곧 터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은 "엔비디아의 주가 급등은 '투기 광풍' 외 다른 것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며, 향후 실적 개선을 보이지 못한다면 주가가 다시 급락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 "빅테크 전체 직원 규모 첫 감소"
아마존과 구글 등 미국 주요 빅테크들의 직원 규모가 처음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아마존과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애플의 전체 직원 수 합계는 209만9천2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3% 감소했는데요.
전년과 비교해 전체 직원 규모가 줄어든 것은 지난 2015년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신문은 "인터넷 산업 발전과 함께 급속도로 몸집을 불렸던 빅테크의 고용 흡수력이 정점을 지났다"고 지적했는데요.
실리콘밸리의 상징과 같던 각종 직원 특전까지 기업 비용 감축을 명분으로 사라지면서 "미국 빅테크의 황금기가 막을 내리고 있다"는 해석까지 나옵니다.
빅5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아마존이 가장 많은 직원을 내보냈고, 메타는 지난해 12월 이후 반년 사이 17%, 알파벳도 4% 감소했습니다.
이렇게 몸집을 줄이는 와중에도 ‘생성AI’ 분야 채용에는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구글이 구인사이트에 올린 2천개 직무 중 25% 이상이 생성 AI 관련 채용이었고, 메타와 MS도 생성AI 인력에 대해선 후한 대우로 전문 인력을 영입하고 있는데요.
기존 직원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여서 AI 분야에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화력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 캐시우드 비트코인 현물 ETF 심사연장
미 금융당국이 '돈나무 언니' 캐시우드가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의 상장 심사 기간을 연장했습니다.
당국은 상장 신청에 대한 의견 수렴을 거치겠다고 밝혔는데요.
앞서 상장 심사 시한을 이달 13일로 예고한 만큼 시장에서는 이를 사실상 연장하는 조치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현재 아크 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다수 자산운용사가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신청을 해둔 상태입니다.
앞서 미국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역시 이같은 흐름에 동참하며 가상자산이 제도권에 편입될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감에 불을 지피기도 했지만 당국은 고개를 가로저었고, 이후 서류를 보완해 다시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습니다.
◇ 구글·GM 무인택시, 샌프란서 달린다
구글의 웨이모, 제너럴모터스의 GM 크루즈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무인택시 영업 허가를 취득했습니다.
그간 양사는 시내의 제한된 구역에서 특정 시간에만 요금을 부과하거나, 무료 공공서비스만 제공해 왔는데요.
이번 승인으로 24시간 운전자 없는 무인택시 서비스를 유료로 제공할 수 있게 됐습니다.
당국은 "아직 인간 운전자가 설정한 기준과 비교해 자율주행차를 판단할 수 있는 데이터는 없지만, 도로상에서 안전을 향상할 수 있는 이 기술의 잠재력을 믿는다"고 밝혔는데요.
이로써 두 회사는 기존 차량 호출업체 선두 우버, 리프트와 본격 경쟁에 나서게 됐습니다.
◇ 니콜라, 전기트럭 '트레' 전량 리콜
미국 수소·전기 트럭 스타트업 니콜라가 전량 리콜과 함께 판매도 잠정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니콜라는 불량 배터리 부품으로 인한 화재를 이유로 자발적 시정 조치를 실시하기로 했는데요.
지금까지 판매한 전기 트럭 209대 전량 리콜을 신청했고, 판매는 관련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중단할 방침입니다.
한때 '제2의 테슬라'로 불리며 잠시나마 전통강자 포드의 시가총액을 뛰어넘기도 했던 니콜라는 창업자 트레버 밀턴의 사기극으로 주가가 폭락한 뒤 줄곧 내리막을 걷고 있습니다.
60달러를 넘어섰던 주가는 현재 1달러대에 불과하고, '소방수'로 나섰던 마이클 로쉘러 CEO도 취임 7개월 만에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는 등 심각한 경영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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