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아, 집은 다음에 줄게"…稅 부담에 증여 대신 매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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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거래시장에서 증여가 차지하는 비중이 3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증여 관련 취득세가 올라 세금 부담이 커진 가운데 아파트 매매 시장이 반등하면서 증여 대신 매매를 택한 수요도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1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거래된 서울 아파트 4만4783건 가운데 증여 거래는 4107건(9.2%)으로 나타났습니다. 2019년 하반기(8.4%) 이후 가장 적은 규모입니다.
반기별 증여거래 비중 추이를 보면 △2021년 상반기 14.2% △2021년 하반기 11.7% △2022년 상반기 14.2% △2022년 하반기 13.8% 등으로 꾸준히 두 자릿수를 보였습니다.
서울 아파트 증여 비중은 거래 절벽이 심해진 지난해 상반기에 14.2%, 하반기에는 13.8%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집값이 하락기에 본격적으로 접어들면서 급매 수준에 파는 것보다 차라리 증여가 낫다는 심리적 요인이 작용했습니다. 또 올해 1월1일부터 증여 취득세 계산법이 달라져 세금이 오른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3월부터는 상황이 많이 달라진 모습입니다. 증여 취득세 부담이 커지고 매매시장도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증여 대신 매매를 선택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실제로 전체 거래 중 증여 비중은 3월 10.3%를 기록한 후 △4월 6.1% △5월 6.3% △7월 7.3% 등 석 달 연속 한자릿수로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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