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닝 소화하지 못했었는데…" 8월 ERA 0.90 'KK'의 부활, 반등 다짐 [MD인천]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해 만족스럽지 못했다. 앞으로 긴 이닝 소화를 최우선 목표로 두겠다.”
김광현(SSG 랜더스)은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실점 없이 3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으로 시즌 7승(4패)째를 챙겼다.
김광현은 2회초 위기에 닥쳤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강민호가 유격수 박성한의 송구 실책으로 2루까지 나갔다. 강한울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뒤 2사 2루 상황에서 오재일이 우익수 앞 안타를 때렸다. 강민호는 홈까지 질주했다. 하지만 최지훈의 홈 보살로 김광현의 실점을 막았다.
이후 김광현은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4회초 선두타자 류지혁에게 안타를 맞은 뒤에도 구자욱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호세 피렐라에게 병살타를 유도했다. 7회초에는 선두타자 구자욱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다시 피렐라를 더블플레이로 처리, 강민호까지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노경은에게 바통을 넘겼다.
SSG 타선도 김광현의 승리를 도왔다. 추신수가 2타점을 올렸고 최정이 1타점을 기록했다. 김광현은 7월 21일 잠실 LG 트윈스전 이후 24일 만에 승리를 따냈다.
경기 후 김광현은 “오랜만에 승리를 기록할 수 있어 기분 좋다. 무엇보다 최근 더운 날씨로 팀의 타격 분위기가 가라앉았는데 오늘은 1회부터 야수들이 선취점을 뽑아준 덕분이 편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최근 김광현에게 승리 운은 따르지 않았지만, 8월 좋은 활약을 펼쳤다. 김광현은 8월 3경기에서 1승 2패 20이닝 2실점(2자책) 12피안타 7볼넷 9탈삼진 평균자책점 0.90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0.95를 마크했다. 퀄리티스타트플러스(QS+,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2회와 퀄리티스타트(QS,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김광현은 최근 활약에 대해 “점점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는 상태다. 날씨가 많이 더웠는데 얼마 전 입추도 왔고, 앞으로 날씨가 시원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올해 계속해서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해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했다. 불펜투수들이 그간 많은 이닝을 소화해준 만큼, 앞으로 긴 이닝 소화를 최우선의 목표를 두고 앞으로 시즌에 대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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