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자금' 합의에 미 정치권 공방 "인질극 부추길 것" vs "몸값 아냐"
[앵커]
이란 내 미국인 수감자 석방 대가로 한국에 묶인 이란 자금 8조 원을 돌려주는 합의가 이뤄진 데 대해 미국 정치권에서 뜨거운 공방이 일고 있습니다.
이란의 인질극을 더 부추길 거란 공화당 비판에 민주당에선 8조 원은 수감자 몸값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공화당은 미국인 수감자 5명과 맞바꾸는 60억 달러는 결국 이란의 테러 자금으로 쓰이게 될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의약품과 식료품 구매만 가능하도록 통제하겠다는 계획도 순진한 발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마이클 매콜 / 미 하원 외교위원장 (폭스뉴스 선데이 인터뷰) : 이란으로 들어가는 60억 달러는 대리전쟁, 테러 작전, 핵폭탄 염원을 지탱하게 될 것입니다.]
트럼프 행정부 때 국무장관을 지낸 마이크 폼페이오는 자신이 50명 이상 미국인 수감자를 석방시켰지만 몸값을 지급한 적은 없다며 이번 합의는 인질극을 더 부추길 거라고 비난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전 국무장관 (77 WABC 인터뷰) : 이 상황은 이란에 미국인을 붙잡으면 한 명당 10억 달러씩 주겠다고 공언한 것과 다름없습니다.]
반면 민주당에선 이란에 돌려주는 60억 달러는 석유 수출 대금으로 한국이 진작 갚았어야 할 돈이라며 인질 몸값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애덤 스미스 / 하원 군사위 민주당 간사 (폭스뉴스 선데이 인터뷰) : 이란이 한국에 석유를 판매한 대금으로 트럼프 행정부 때 시행된 제재로 한국이 갚지 않은 돈입니다.]
백악관은 한국에서 60억 달러, 8조 원을 한꺼번에 인출할 경우 원화 가치 하락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한국 정부와 사전 협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존 커비 /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 이 문제에 대해 한국 측과 광범위하게 협력해왔고 한국에서 카타르로 계좌를 이체하는 데 아무런 장애가 없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 핵 시설 해체가 빠진 합의로는 테러 그룹의 주머니만 채울 거라며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이란에선 한국 계좌에 묶여있던 8조 원이 2019년 당시엔 70억 달러였는데 원화가치 하락으로 10억 달러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영상편집 : 최연호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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