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롱이 깔롱했다…골프에 미친 사람들이 모여 문화를 바꿉니다"

백주아 2023. 8. 14.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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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사투리 중 '깔롱지다'(멋있다)는 말이 있어요. 멋있고 힙(Hip)한 사람들이 더 많이 모여 골프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추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서울 대치동에서 만난 장재희 CBCG(Creator Based Culture Group) 대표는 "골프에 미친 사람들이 모인 커뮤니티 '깔롱'을 중심으로 브랜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CBCG는 이달 말 자사몰을 통해 깔롱골프의 첫 번째 라이선스 상품을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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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커뮤니티 '깔롱' 운영 장재희 CBCG 대표 인터뷰
팔로워 6만5000명 두터운 팬덤 기반 브랜드 확장
이달 말 국내 라이선스 상품 출시 골프웨어 시장 진출
투자시장서 60억원 가치 인정…해외 시장 도전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경상도 사투리 중 ‘깔롱지다’(멋있다)는 말이 있어요. 멋있고 힙(Hip)한 사람들이 더 많이 모여 골프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추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서울 대치동에서 만난 장재희 CBCG(Creator Based Culture Group) 대표는 “골프에 미친 사람들이 모인 커뮤니티 ‘깔롱’을 중심으로 브랜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대표는 국내 패션 대기업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에서 11년간 몸담은 후 고등학교 동창인 김한균 공동대표와 지난해 10월 CBCG를 창업했다.

장재희 CBCG 대표. (사진=백주아 기자)
CBCG의 사업은 기존 유통 기업과는 사뭇 다르다. 회사를 대표하는 상품이 없는 상황에 오직 ‘고객 경험’을 무기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준 6만2000명의 팔로워를 확보하며 명실상부 국내 1위 골프 커뮤니티로 떠올랐다. 약 1200명의 골프 인플루언서가 깔롱의 팬덤을 이루면서 젊은 골퍼들 사이에서 ‘대세’가 된 것. 깔롱이 하는 활동은 ‘세련되고 멋지다’고 믿는 강력한 팬덤이 생긴 것이다.

장 대표는 “이제는 좋은 상품을 만들어 고객 경험을 제시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성공 방정식이 통하지 않는다”며 “브랜드에 대한 공감을 얻으려면 고객 경험을 먼저 제시해 충성도를 확보하고 상품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패러다임을 바꿨다”고 말했다.

대표적 활동은 ‘깔롱 나잇’이다. 골프에 파티를 접목한 분기별 행사에는 인플루언서부터 일반인까지 평균 700여명이 모인다. DJ, 사진·영상작가, 조향사 등 CBCG의 콘텐츠 전문가 집단 ‘ART_Z’가 꾸미는 행사에서는 다양한 협업을 통해 젊은 골퍼들의 취향을 파고든다. 지난달 28~29일 클럽엘제주컨트리클럽에서 국내 최초로 골프 초심자를 위한 ‘더헌드레드컵’ 대회를 열어 200명을 끌어모았다.

CBCG는 이달 말 자사몰을 통해 깔롱골프의 첫 번째 라이선스 상품을 출시한다. ‘휴양지에서 즐기는 골프’를 모티브로 한 제품은 고급스러운 소재의 옷으로 일반 고객도 착장이 가능토록 했다. 샘플 출시 후 반응도 고무적이다. 까다로운 안목을 지난 백화점 업계가 먼저 나서서 선입점을 제안하고 있는 것이다. 오프라인의 경우 오는 10월 한 달간 현대백화점(069960) 판교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연다.

장 대표는 “주 타깃 고객은 2545세대”라며 “백화점 1회 방문시 골프 의류에 평균 30만원을 지출하는 현재 국내 소비 시장에서 가장 구매력이 높은 세대로 이들이 공감한다면 시장에서 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깔롱은 국내를 넘어 전 세계에 K골프 저력을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프리A 시리즈 투자가 확정되면서 시장에서 60억원의 투자 가치를 인정받았다. 내년에는 확보한 투자금을 기반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다. 장 대표는 “향후 서핑, 스케이트보드 등 일부 마니아 중심의 액티비티 카테고리로 브랜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고객들이 깔롱의 모든 시도에 공감할 수 있도록 문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주아 (juabae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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