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대형 재건축 단지들, 조합장 선거 놓고 파열음 [집슐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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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대형 재건축 단지들이 조합장 선거를 놓고 내홍을 겪고 있다.
1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입주 예정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3차·경남 통합 재건축(래미안원베일리·2990가구)와 이주를 마친 반포주공1단 1·2·4주구(3590가구)가 각각 이달과 10월 조합장 선거를 놓고 내부에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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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 진행중인 前조합장 단독출마
재신임 투표 앞둔 반포 1·2·4주구
"집행부가 사업지연" 구청에 호소문
강남권 대형 재건축 단지들이 조합장 선거를 놓고 내홍을 겪고 있다.
1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입주 예정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3차·경남 통합 재건축(래미안원베일리·2990가구)와 이주를 마친 반포주공1단 1·2·4주구(3590가구)가 각각 이달과 10월 조합장 선거를 놓고 내부에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래미안원베일리는 지난해 3월 조합장을 맡았다가 11월에 직무정지가 된 김석중 씨가 단독 출마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문제는 김 씨가 위장 세입자를 내세워 조합 자금을 편취한 형사 사건으로 검찰로부터 최근 징역 3년 구형을 받았다는 것이다. 조합원들은 조합장 선거가 지나고 다음달 초에 김씨에게 선고가 이뤄진다는 점을 들어 김씨의 후보 사퇴와 집행부 연임 반대를 외치고 있다. 앞서 원베일리는 조합장 공석에 따른 사업 지연을 막기 위해 한형기 전 아크로리버파크 조합장을 부조합장으로 선출했지만 한 씨가 시기를 넘겨 조합원 분양계약을 체결한 사실로 지난 5월 직무정지 가처분 결정을 받으면서 혼란을 겪은 바 있다.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디에이치 클래스트) 조합원들은 10월 현재 조합장 및 임원들에 대해 재신임을 묻는 투표를 앞두고 현 집행부가 사업을 지연시켰다며 최근 서초구청에 호소문을 보냈다. 조합원들은 “지난 2021년 11월 30일에 철거를 위한 이주가 완료된 지 2년이 다 돼가도록 착공이 이루어지지 않아 금융비용, 공사비 증가 등으로 고통 받았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집행부가 49층 재건축 안까지 들고 나와 시간만 지연 시켰다"며 서초구청에 선거 관리 감독을 요구하고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관할 지자체도 뾰족한 수가 있는 것은 아니다. 서초구청 관계자는 “조합 측에 ‘이사회에서 집행부 연임을 결정하고 주민들에게 찬반투표를 거치는 것보다는 제대로 선거권자, 피선거권자 자격을 주고 공정한 절차를 거치라’는 권고를 내리고 있다"며 “다만 민간사업의 영역이기 때문에 행정지도밖에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 정비사업 관계자는 “조합원들의 관심도와 지식 수준이 이전보다 높아지면서 조합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다만 관할 구청의 행정 지도로는 조합 내 문제가 시정되기 어렵고 사법 기관의 판단은 구형, 형 확정, 항소 등으로 절차 지연되면 바로 조합 경영에 영향을 주기가 어렵다는 한계점이 있다”고 말했다.
총 사업비만 5조 원 이상으로 추정돼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상징과 같은 대치동 은마아파트(4424 가구)는 조합추진위원회 설립 20년 만에 조합을 설립할 예정이다. 오는 19일 예정된 선거에는 최정희 추진위원장과 이재성 은마소유자협의회 대표가 출마해 각축전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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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수연 기자 diver@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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