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밤 더위 날려줄 스릴러 연극 ‘2시 22분’
[앵커]
태풍이 지난간 뒤 다시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더위를 식혀줄 스릴러 연극 한 편이 관객들을 찾아 갑니다.
기존의 연극들과는 달리 비명 소리나 스산한 배경 음악 등으로 긴장감을 끌어 올리고 몰입도를 높이는 방식이 동원됐습니다.
연극 '2시 22분' 김상협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새로운 집으로 이사한 제니와 샘 부부는 친구 로렌 커플을 집으로 초대합니다.
그런데 제니가 갑자기 오싹한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합니다.
["내가 돌아왔더니 우리 집이 유령의 집이 돼 있더라고.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마!) 그럼 뭐? (농담처럼 들리잖아)."]
새벽 2시 22분만 되면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리가 들린다고 하자 남편 샘은 이를 믿지 못합니다.
["근데 다음날 똑같은 일이 또 일어났어요. 근데 제일 이상했던 건 시간도 똑같았던 거예요. 시간이 2시 22분이었어요."]
제니는 결국 모두에게 그 시간이 될 때까지 같이 집에서 머물러 달라고 제안합니다.
["와이프 말 못 믿어? 미안해 미안합니다. 아 너무 민망하네! (우리 그만 갈까?) 아니요. 가지 마세요. 2시 22분까지만요."]
팬데믹으로 공연이 중단됐던 2021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이 시작됐는데 유쾌하면서도 공포스럽고 미스터리하면서도 코믹한 영국식 블랙 코미디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최영준/연극 '2시 22분' 샘 역 : "일단은 재미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해요. 그리고 보는 거는 좋아야 하고 듣기에는 편해야 하고 읽기에는 쉬워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데 (이 작품이) 그것들을 정말 잘 충족하고 있는..."]
[아이비/연극 '2시 22분' 제니 역 : "보이지 않는 어떤 존재에 대한 경험을 또 주변 사람들을 설득해 가면서 풀어나가야 하는 캐릭터고 그만큼 진짜 매력 있고..."]
특히 티키타카식의 빠르고 쉼 없는 대사, 강렬한 음향 효과 같은 독특한 무대 연출로 궁금증을 유발하는 연극을 선보였다는 평갑니다.
[김태훈/연극 '2시 22분' 연출가 : "스릴러의 형식을 띠어야 하기 때문에 좀 아이러니하게도 연극인데 연극처럼 만드는 걸 좀 배제해보려고, 예측하지 못하는 호흡들을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13년간 뮤지컬에서만 활동했던 아이비의 첫 연극 도전에 안방극장에서 명품 연기를 선보였던 최영준 등 실력파 배우들의 캐스팅은 볼거리와 재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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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협 기자 (kshsg8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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