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대회 MVP’ 거머쥐며 활약 예고한 신호진 “착실하게 내 것 하다 보면 기회 오겠죠”[현장인터뷰]

박준범 2023. 8. 1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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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대회 주인공은 OK금융그룹 신호진이었다.

신호진은 13일 구미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전에서 삼성화재를 꺾고 팀이 우승하는 데 기여했다.

OK금융그룹은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1(25-23 22-25 25-23 25-20)로 꺾고 컵대회 첫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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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진. 제공 | 한국배구연맹


[스포츠서울 | 구미=박준범기자] 컵대회 주인공은 OK금융그룹 신호진이었다.

신호진은 13일 구미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전에서 삼성화재를 꺾고 팀이 우승하는 데 기여했다. OK금융그룹은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1(25-23 22-25 25-23 25-20)로 꺾고 컵대회 첫 우승했다. OK금융그룹은 이전까지 3차례 결승에 올라 모두 준우승에 그쳤는데, 드디어 넘어선 것이다.

신호진은 OK금융그룹 공격의 중심에 섰다. 4강전에서 31득점으로 개인 최다 득점을 썼는데, 하루 만에 34득점으로 이를 다시 경신했다. 또 신호진의 공격 성공률은 무려 72.34%였다. 이는 컵대회에서 30득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 중에 가장 높은 공격 성공률이다. 신호진은 경기 후 “몸이 무거운 감이 없지 않았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우리 배구해서 이겼던 것 같다”라며 “2세트까지는 조금 몸이 잘 안 뜨고 숨도 안 쉬어졌는데 3세트부터 땀이 나면서 몸이 가벼워졌다. 준결승보다는 경기력이 마음에 들었다. 4세트 때 내 실력을 다보여주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신호진. 제공 | 한국배구연맹


신호진은 유니버시아드를 다녀온 뒤 곧바로 대회에 참가하는 강행군을 거쳤다. 예선 탈락하면서 조기 귀국했다. 신호진은 “사실 바로 뛸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 했다. 갑작스럽게 (전)병선이 형이 다치는 바람에 우연치 않게 들어갔다. 그런데 또 우연치 않게 잘 됐다”라며 “자신감은 있었다. 해외 선수들을 상대하면서 통하지 않던 기술들이 한국에 와서 들어갔다. 자신감도 더 생겼다. 보여줘야겠다는 생각보다 차분하게 했다. 내 앞에 있는 플레이에 신경쓰자는 생각했다. 내 배포가 나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동료들의 공을 잊지 않았다. 신호진은 “수치상으로 내가 득점 많이 했지만 동료들의 도움 없었다면 이기지 못했을 것”이라며 “특히 세터(곽)명우 형한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결승에서는 상대인 2001년생 삼성화재 박성진도 맹활약했다. 30득점으로 삼성화재 최다 득점자였다. 신호진은 “박성진을 보면서 마음이 오르락내리락 했다. ‘성진이 잘한다’는 생각하면서 나는 더 차분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떠올렸다.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컵대회 활약이 당장 주전을 보장하는 건 아니다. 외국인 공격수 레오가 들어오면 출전 기회는 많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신호진은 “경쟁하겠지만 그 속에서도 착실하게 내 것을 하다 보면 언젠간 기회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 기회 받는다면 욕심내지 않고 즐겁게 시즌을 보낼 수 있게 노력해보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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