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어요" 마운드에 쪼그리고 앉아 포수 부른 에이스의 한숨, 대체 무슨 일이… "입추도 왔고, 앞으로는 더 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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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은 역시 SSG 랜더스 에이스였다.
8월 들어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김광현은 "점점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는 상태다. 날씨가 많이 더웠는데 얼마 전 입추도 왔고, 앞으로 날씨가 시원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올해 계속해서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해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했다. 불펜투수들이 그간 많은 이닝을 소화해준 만큼, 앞으로 긴 이닝 소화를 최우선의 목표를 두고 앞으로 시즌에 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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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김광현은 역시 SSG 랜더스 에이스였다.
최근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호투에도 타선 지원 불발 속에 2연패를 안았던 그는 자력으로 연패를 끊고 팀의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김광현은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15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99구를 던지며 3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4대0 승리를 이끌었다.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로 2연패를 끊으며 시즌 7승째(4패). 2018년 6월6일부터 이어오던 삼성전 연승 행진을 7연승으로 늘렸다.
최고 구속 150㎞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후반기 팀 타율 1위 삼성 타선의 예봉을 피했다.
지난 두차례 김광현 등판 경기에서 무력했던 타선이 힘을 냈다. 1,2회 일찌감치 2점을 선취했다. 5회, 7회 추신수의 희생타와 적시타로 추가점도 지원했다.
수비 집중력도 돋보였다.
2회 2사 2루에서 오재일 안타 때 우익수 최지훈이 빨랫줄 송구로 2루주자 강민호를 홈에서 잡아냈다. 6회 1사 후 김동진의 안타성 타구를 1루수 오태곤이 역모션으로 잡아 아웃시켰다. 피렐라 타석 때 병살타를 두차례나 완성하며 김광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야수들의 집중력. 김광현의 완벽투와 결합해 승리가 완성됐다.
SSG 김원형 감독은 경기 전 "김광현이 일주일 두번 등판이라 고민을 했었다. (박)종훈이를 넣어 오원석 맥카티와 함께 쓸까 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괜찮으면 6이닝 정도를 막아주면 좋겠다. 컨디션 따라 달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과의 앞선 2경기 불펜 소모가 심했던 터. 김광현의 롱런이 절실했다.
김광현은 3-0으로 앞서던 6회 2사 후 풀카운트 승부 끝에 김현준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마운드에 쪼그리고 앉아 포수 김민식을 불렀다. 85구를 소화한 시점. 주심이 걱정스레 김광현에게 상태를 묻자 "힘들어서요"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8월 들어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김광현은 "점점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는 상태다. 날씨가 많이 더웠는데 얼마 전 입추도 왔고, 앞으로 날씨가 시원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올해 계속해서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해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했다. 불펜투수들이 그간 많은 이닝을 소화해준 만큼, 앞으로 긴 이닝 소화를 최우선의 목표를 두고 앞으로 시즌에 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2위 굳히기는 물론 선두 탈환에 나서야 하는 SSG 랜더스. 에이스의 다짐이 든든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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