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토분쟁지 아르메니아인 수천명 아사 위기”

윤솔 2023. 8. 14. 06: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럽과 아시아 사이 캅카스 지역에서 수십년 동안 영토 분쟁 무대가 된 아제르바이잔의 아르메니아인 거주 지역에서 인종청소 의혹이 제기됐다고 12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등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유엔 아르메니아 상임대표 음헤르 마르가랸은 "아제르바이잔이 6월부터 나고르노카라바흐와 아르메니아를 연결하는 유일한 도로인 라친 회랑을 완전히 차단한 이후로 인도주의적 접근을 포함한 모든 형태의 접근을 차단해 식량, 의약품, 연료 등 필수품 부족이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알자지라 등 보도
라친 회랑 차단… 식량부족 악화
질병 사망률 증가세로 이어져
안보리서 인종청소 의혹 제기
아제르바이잔 “근거 없는 주장”

유럽과 아시아 사이 캅카스 지역에서 수십년 동안 영토 분쟁 무대가 된 아제르바이잔의 아르메니아인 거주 지역에서 인종청소 의혹이 제기됐다고 12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등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유엔 아르메니아 상임대표 음헤르 마르가랸은 “아제르바이잔이 6월부터 나고르노카라바흐와 아르메니아를 연결하는 유일한 도로인 라친 회랑을 완전히 차단한 이후로 인도주의적 접근을 포함한 모든 형태의 접근을 차단해 식량, 의약품, 연료 등 필수품 부족이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르메니아 참전 용사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지난 9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내 아르메니아 분리독립 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로 향하는 라친 회랑 앞의 도로에서 경찰들에 의해 통행을 제지당하고 있다. 라친=AFP연합뉴스
소련 소속이었던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은 1980년대부터 나고르노카라바흐 쟁탈전을 벌였다. 나고르노카라바흐는 국제적으로 아제르바이잔의 영토지만 일부 지역은 여전히 인종이 다른 아르메니아가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고, 지난해 9월에 교전이 발생했다. 앞서 1991년에도 인구 95%가 아르메니아인인 나고르노카라바흐가 공화국을 선포하고 아르메니아와의 병합을 추진하면서 아제르바이잔의 공격을 받았다. 두 나라는 2020년에도 교전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아제르바이잔이 라친 회랑을 봉쇄했다. 물자 보급 차단을 통한 아르메니아 주민 아사 확대 등 인종청소 시도 문제는 지난 3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제기되었으며, 아르메니아 외무차관은 봉쇄로 인해 2000명의 임산부, 3만명의 어린이, 2만명의 노인, 9000명의 장애인이 영향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루이스 오캄포 전 국제형사재판소(ICC) 수석 검사도 최근 보고서를 내 “아르메니아인에 대한 제노사이드(집단학살)가 자행되고 있다고 볼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며 이 문제를 ICC에 회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제르바이잔 측은 이를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