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빅클럽 완장 ‘손’에 쥐다

장한서 2023. 8. 14.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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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 합류한 손흥민(31·사진)은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를 잊을 수 없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같은 큰 팀의 주장이 돼 영광스럽다. 놀랍고 자랑스럽다"며 "이미 모든 선수가 그라운드 안팎에서 주장인 것처럼 느껴야 한다고 말해뒀다. 새로운 시즌에 우리 팀의 유니폼과 이 완장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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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토트넘 새 주장 임명
전 주장 요리스 팀과 결별 유력
후보 1순위 케인 뮌헨으로 떠나
손, 로메로·매디슨과 주장단 꾸려
한국인으로 박지성 이어 두 번째
“큰 팀의 주장이 돼 자랑스럽다”
이강인, PSG 공식 데뷔전 맹활약
2015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 합류한 손흥민(31·사진)은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를 잊을 수 없다. 1882년 창단해 오랜 역사를 자랑하긴 하지만, 그간 중상위권 팀에 불과했던 토트넘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감독 체제에서 강팀으로 발돋움한 뒤 그해에 UCL 결승에 깜짝 진출하면서 유럽의 강호로 인정을 받았다. 손흥민도 우승 후보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의 8강 1·2차전에서 3골을 터뜨리며 월드 스타로 발돋움했다. 손흥민은 이후 2020년 국제축구연맹(FIFA) 푸슈카시상, 2021∼2022시즌 아시아인 최초 EPL 득점왕 등 위업을 쌓았다. 하지만 UCL 준우승 멤버 중 남은 사람은 손흥민이 유일할 정도로 많은 동료들이 토트넘을 떠났다.
어느덧 팀 내 최고참 격이 된 손흥민이 2023∼2024시즌 팀의 주장 완장을 찬다. EPL의 ‘빅6’로 일컬어지는 빅클럽의 ‘캡틴’을 맡은 것이다. 토트넘은 지난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클럽 주장으로 임명됐다. 위고 요리스에게서 완장을 넘겨받는다”고 밝혔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제임스 매디슨이 부주장으로서 손흥민을 보좌한다.

손흥민에 앞서 EPL에서 가장 먼저 정식 주장으로 임명된 한국 선수는 박지성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다. 그는 2012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퀸스파크레인저스(QPR)로 이적하면서 주장직을 맡은 바 있다.

당초 토트넘의 주장은 프랑스 국가대표팀 골키퍼인 요리스가 2015∼2016시즌부터 맡아 왔지만 팀과 결별이 유력해지면서 전력에서 이탈했다. 차기 주장 1순위였던 ‘특급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잉글랜드)도 우승에 대한 갈증으로 독일의 ‘거함’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면서 주장 완장이 손흥민에게 돌아갔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같은 큰 팀의 주장이 돼 영광스럽다. 놀랍고 자랑스럽다”며 “이미 모든 선수가 그라운드 안팎에서 주장인 것처럼 느껴야 한다고 말해뒀다. 새로운 시즌에 우리 팀의 유니폼과 이 완장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훌륭한 리더십을 갖췄다. 새 주장으로 그를 고른 건 이상적 선택”이라면서 “라커룸에서 모두의 존경을 받는다. 그저 유명해서는 아니다. 한국의 주장인 점에 더해 이곳에서 이룬 성취를 함께 따졌다”고 치켜세웠다.
손흥민과 8년간 EPL에서 47골을 합작하며 ‘손·케 듀오’를 이룬 케인은 같은 날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있는 뮌헨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김민재와 케인은 13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RB 라이프치히와의 2023 독일축구리그(DFL) 슈퍼컵 경기 후반전에 교체 출전하며 첫 공식전에 나섰지만 0-3으로 패배했다.

한편, ‘축구 천재’ 이강인(22)은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 유니폼을 입고 치른 공식 데뷔전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이강인은 이날 로리앙과의 2023∼2024시즌 리그1 개막전에 선발 출전해 후반 37분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특유의 날카로운 패스와 탈압박 능력을 과시했고, 코너킥과 프리킥까지 전담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파리 생제르맹은 0-0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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