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최저 평점, '아쉬운 캡틴 데뷔전' PK 허용+공격 부진→현지도 혹평... 토트넘, 브렌트포드와 2-2 무

이원희 기자 2023. 8. 14.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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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이 13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 1라운드 브렌트포드전을 통해 캡틴 데뷔전을 치렀다. /AFPBBNews=뉴스1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이 13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 1라운드 브렌트포드전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13일 열린 토트넘과 브렌트포드의 경기.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이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AFPBBNews=뉴스1
'손세이셔널' 손흥민(31·토트넘)이 아쉬운 캡틴 데뷔전을 치렀다.

토트넘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포드의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 1라운드 브렌트포드와 원정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 풀백 에메르송 로얄이 골을 터뜨려 토트넘을 구했다. 토트넘과 브렌트포드는 지난 시즌 각각 리그 8, 9위를 기록하며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쳤다. 새 시즌에도 난타전을 벌인 끝에 승점 1씩 나눠가졌다.

이날 경기는 토트넘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무대였다. 올 여름 토트넘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스코틀랜드 셀틱의 도메스틱 트레블(리그·리그컵·FA컵)을 이끈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새롭게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팀 간판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은 우승을 원한다며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앞으로 케인 없이 시즌 일정을 보내야 한다.

주장도 바뀌었다. 대한민국 캡틴 손흥민이 토트넘에서도 주장 완장을 차게 됐다. 토트넘의 주장은 팀 베테랑 골키퍼 위고 요리스였지만, 올 여름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돌고 있다. 요리스도 팀을 떠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주장직까지 내려놓았다. 토트넘은 지난 1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주장 선임 소식을 전했다. 제임스 매디슨과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부주장으로 임명됐다.

손흥민은 브렌트포드전을 통해 토트넘 캡틴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활약이 아쉬웠다.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장한 손흥민은 히샬리송, 데얀 쿨루셉스키와 스리톱 호흡을 맞췄다. 후반 30분 교체아웃될 때까지 총 75분을 뛰었지만, 번뜩일 정도로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지는 못했다. 볼터치 46회를 기록했고 전체 슈팅은 2개뿐이었다. 이 가운데 슈팅 1개가 유효슈팅으로 연결됐다.

여기에 손흥민은 케인의 부재, 또 주장 완장에 대한 책임감 때문인지 의욕이 앞서며 페널티킥을 허용하는 실수를 범했다.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27분, 손흥민은 상대 마티아스 얀센의 돌파를 막으려다가 발을 뻗었고, 방향을 바꾸려고 했던 얀센은 손흥민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이후 손흥민의 반칙을 선언했다. 토트넘도 페널티킥을 내줬다. 키커로 나선 브렌트포드 공격수 브라이언 음뵈모가 침착하게 차넣었다.

이후 손흥민은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전반 추가시간 2-2 동점을 만드는 팀 동료 에메르송 로얄의 동점골이 터지자 누구보다 기뻐하는 등 열정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후반에는 골 찬스도 잡았다. 후반 15분 쿨루셉스키의 슈팅이 상대 수비를 맞고 흘러 반대쪽에 있던 손흥민에게 연결됐다. 하지만 손흥민의 왼발 슈팅은 골키퍼 발에 걸렸다. 슈팅이 막힌 뒤 손흥민은 크로스까지 올렸지만, 이번에도 상대 수비가 걷어냈다. 결국 손흥민은 후반 30분 이반 페리시치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팀이 리드를 잡지 못한 상황에서 손흥민도 캡틴 데뷔전을 치르고 있었기에 교체아웃에 대한 아쉬움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손흥민의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는 뜻이기도 했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이 13일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 1라운드 토트넘과 브렌트포드 경기를 위해 입장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13일 열린 토트넘과 브렌트포드의 경기.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오른쪽). /AFPBBNews=뉴스1
13일 열린 토트넘과 브렌트포드의 경기.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왼쪽)이 수비에 집중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실제로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낮은 평점 6.11을 부여했다. 또 다른 통계매체 풋몹의 평점은 6.2였다. 풋몹 기준, 양 팀 통틀어 선발 출전한 선수 중 손흥민의 평점이 가장 낮았다. 토트넘 공격수 히샬리송, 브렌트포드 골키퍼 마크 플레켄도 평점 6.2를 받아 최저 평점 불명예를 얻었다. 브라질 공격수 히샬리송의 경우 케인 공백을 메워야 한다는 중책을 맡았지만, 전체 슈팅 2개에 그치는 등 경기 내내 부진했다.

영국 축구전문매체 90MIN는 손흥민에게 평점 10점 만점 중 5를 주었다. 이와 함께 "손흥민은 페널티킥을 허용하고, 역동성이 부족했다. 또 두 번의 그럴듯한 골 찬스를 놓쳤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프렌치 풋볼 위클리도 "토트넘 캡틴이 된 손흥민은 팀을 구하지 못했고, 페널티킥도 내줬다"고 혹평했다. 풋볼런던 역시 "토트넘의 새 주장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내줬다. 두 차례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풋볼런던의 평점은 6이었다.

13일 열린 토트넘과 브렌트포드의 경기. 토트넘 풀백 에메르송 로얄이 동점골을 넣자 손흥민이 팀 동료들을 독려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13일 열린 토트넘과 브렌트포드의 경기.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가운데)이 에메르송 로얄의 동점골을 축하해주고 있다. /AFPBBNews=뉴스1
13일 열린 토트넘과 브렌트포드의 경기.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은 브렌트포드가 동점골을 넣는 장면. /AFPBBNews=뉴스1
그나마 토트넘에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면, '이적생' 제임스 매디슨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케인의 등번호 10번을 받은 매디슨은 이날 어시스트 2개를 작성했다. 매디슨은 올 여름 토트넘이 큰 마음 먹고 영입한 선수다. 옵션까지 충족될 경우 매디슨의 이적료는 4500만 파운드(약 75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액을 쓸 만큼 토트넘이 거는 기대가 크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활약 중인 매디슨은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미드필더로 꼽힌다. 지난 시즌 전 소속팀 레스터시티가 2부 리그로 강등됐지만, 매디슨은 리그 30경기에 출전, 10골 9도움으로 폭풍활약을 펼쳤다.

무엇보다 토트넘은 2020년 크리스티안 에릭센(현 맨유)을 떠난 보낸 이후 특급 플레이메이커 부재에 시달렸는데, 매디슨을 영입해 약점을 보완했다. 매디슨은 첫 경기부터 날카로운 킥력을 선보이며 기대에 부응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매디슨에게 평점 7.8을 주었다. 토트넘 최고 평점이었다. 풋몹은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8.8을 부여했다.

13일 열린 토트넘과 브렌트포드의 경기. 무승부 이후 팬들에게 인사하는 손흥민(오른쪽). /AFPBBNews=뉴스1
토트넘 선수들. /AFPBBNews=뉴스1
13일 열린 토트넘과 브렌트포드의 경기. 토트넘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왼쪽)이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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