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홍 경영 보폭 확대… 흩어졌던 GS건설 연구인력, 한 지붕으로 모인다

김송이 기자 2023. 8. 1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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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지에 흩어져 있던 GS건설의 연구 인력들이 서울 서초구 남부터미널 인근 빌딩으로 모인다.

GS건설 4세인 허윤홍 신사업부문 사장이 연구개발 부서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만큼, 허 사장의 경영 행보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구체적인 입주 대상은 연구·개발(R&D) 전문 조직인 RIF Tech 연구 개발 인력 260여명과 신사업 부문에 속해 있으면서 기술형 사업을 영위하는 GS엘리베이터, GPC 등 GS건설 자회사 내 연구 개발 인력 40여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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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인력 서초동 JW타워로 입주
”우수인력 유치·시너지 효과 창출”

각지에 흩어져 있던 GS건설의 연구 인력들이 서울 서초구 남부터미널 인근 빌딩으로 모인다. GS건설 4세인 허윤홍 신사업부문 사장이 연구개발 부서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만큼, 허 사장의 경영 행보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허윤홍 GS건설 사장 / GS건설 제공

1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과 경기 용인시 기술연구소 등에서 흩어져 근무하던 신사업부문·RIF Tech(Research Institute of Future Technology)연구 개발 인력 300명이 오는 10월 서초IC 인근 JW타워로 입주한다. JW타워는 JW중외제약이 사옥으로 쓰는 곳으로, GS건설이 건물 일부를 임차하는 방식이다.

구체적인 입주 대상은 연구·개발(R&D) 전문 조직인 RIF Tech 연구 개발 인력 260여명과 신사업 부문에 속해 있으면서 기술형 사업을 영위하는 GS엘리베이터, GPC 등 GS건설 자회사 내 연구 개발 인력 40여명 등이다.

GS건설 관계자는 “빌딩 위치가 강남이라는 점에서 우수한 연구개발 인력을 유치하고 업무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그랑서울은 실험실 운용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연구개발에 필수적인 실험실 운용이 가능한 장소를 중점적으로 찾았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허창수 전 GS그룹 회장의 장남인 허 사장이 신사업을 내세워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고 평가한다. 지난 2005년 GS건설에 입사한 허 사장은 지난 2019년 말 GS건설 사장으로 승진하며 경영에 나서기 시작했고, 올해부터는 미래혁신대표(CInO)를 맡고 있다.

CInO 산하에는 신사업 부문과 RIF Tech가 있다. RIF Tech(Research institute of future technology)는 지난해 조직 개편을 통해 기존 선행기술본부가 이름을 바꾼 곳이다. 당시 주거서비스 전담 연구개발 조직인 ‘로그하우스그룹’도 RIF Tech 산하에 자리 잡았다.

허 사장이 이끄는 신사업 부문은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GS건설의 신사업 부문 매출은 6620억원으로, 전년 동기(4513억원) 대비 46.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3%에서 9.4%로 늘었다.

GS건설은 현재 수처리, 모듈러주택, 스마트 양식, 해수 담수화 등 다양한 신사업을 운영 중이다. 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수처리 사업이다. GS건설의 수처리 자회사 GS이니마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0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가까이 성장했다.

그러나 허 사장 앞에 놓인 숙제도 만만치 않다. 신사업 부문의 매출 비중이 여전히 한 자릿수인 데다 지난 4월에는 GS건설이 시공하는 인천 검단 신축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무너졌다. 서울 중구 ‘서울역 센트럴자이’ 외벽에 균열이 생긴 지 한달 만에 벌어진 일이다.

내부 직원들은 허 사장의 이 같은 행보가 기업 성장을 위한 당연한 수순이라고 보고있다. 건설 원자잿값과 인건비 상승의 영향으로 주택 부문에서의 마진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사업 다각화 여부가 기업의 미래 성장성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업계 평가도 긍정적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연구개발 조직은 건설사의 미래를 책임지는 조직이지만, 각 회사 경영진마다 생각하는 연구개발 조직의 중요성이 다르다”면서 “GS건설의 경우 회사의 성장을 위해 연구개발 조직이 필수적이고, 그에 맞는 대우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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