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후반기 9승, 단 1명이 홀로 4승... 'ERA 1.15' 에이스로 돌아온 최종생존자, 거인 가을야구 경쟁 이끈다
반즈는 1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 경기에서 팀의 선발투수로 등판, 7이닝 3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퀄리티스타트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이날 경기 초반 반즈의 투구는 그야말로 완벽에 가까웠다. 주무기인 슬라이더를 바탕으로 KIA 타선을 요리했다. 타순이 한 바퀴 도는 동안 KIA 타자들은 반즈를 상대로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5회까지 1루를 밟은 타자는 3회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을 골라나간 황대인 한 명뿐이었다. 이렇듯 반즈는 기선제압에 성공하며 좋은 투구를 이어갔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반즈는 1사 후 내야안타를 내주며 다시 주자를 출루시켰다. 그러나 이창진을 2루수 직선타, 황대인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끝내 7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반즈는 8회부터 마운드를 구승민에게 물려주고 등판을 마쳤다.
이날 반즈는 7이닝 동안 90개의 공을 던지며 투구수 조절을 완벽하게 해냈다. 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은 146km가 나왔고, 4회에는 11개의 공 중 8개를 슬라이더로 던지는 등 허를 찌르는 볼배합도 이어갔다. 그의 뒤에 올라온 구승민과 김원중이 남은 2이닝을 잘 막아내고 타선이 3회 5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6-1로 승리, 반즈는 선발승을 달성했다.
이런 모습은 전반기에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반즈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 16경기에 등판해 5승 6패 평균자책점 4.57의 성적을 거뒀다. 특히 82⅔이닝을 던지면서 경기당 5이닝을 겨우 넘기는 등 이닝 소화력에도 의문부호가 붙었다. 지난해 186⅓이닝을 소화하며 11승을 거뒀던 모습을 찾기 어려웠다. 4월 한 달 동안 평균자책점 7.58에 그쳤고, 5월(1.82) 호투를 펼치더니 6월에는 다시 평균자책점 4.38로 평범한 투수가 됐다.
그럼에도 롯데는 외국인 교체 카드 2장을 반즈가 아닌 투수 댄 스트레일리와 외야수 잭 렉스에 사용했다. 규정에 의해 반즈는 KBO 무대에 살아남게 된 것이다. 그야말로 '최종생존자'가 된 셈이다.
그랬던 반즈가 후반기에는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9이닝당 볼넷이 2.6개로 줄면서 이닝당 투구수도 15.4개로 지난해보다 오히려 적어졌다. 피안타율도 0.219로 낮은 편인 그는 주자를 내보내는 일이 줄어들면서 좋은 투구가 이어지고 있다. 반즈 본인 역시 "전반기보다 꾸준하게 제구가 되는 게 핵심이다"며 호투의 비결을 밝혔다.
롯데는 14일 기준 시즌 승률 0.480(47승 51패)을 기록, 5위 두산 베어스와 3경기 차 7위에 위치하고 있다. 비록 전반기 선두 싸움을 하던 당시의 모습은 되찾지 못했지만, 여전히 포스트시즌 진출을 포기할 시기는 아니다. 특히 최근 키움과 KIA 3연전을 각각 위닝시리즈로 장식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런 상황에서 반즈의 호투는 어느 때보다도 반갑다. 반즈는 "팀이 서로를 믿고 있고, 모든 선수들도 이 팀을 믿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꾸준히 연승을 이어간다면 충분히 가을야구를 갈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하며 의지를 드러냈다.
부산=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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