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30·뮌헨) 공식 발표→우승 기회→충격 완패..."후회로 끝나고 싶지 않아"

하근수 기자 2023. 8.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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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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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해리 케인이 다시 한번 전열을 가다듬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13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시즌 DFB 슈퍼컵에서 라이프치히에 0-3으로 완패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사진=바이에른 뮌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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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앞서 블록버스터급 소식이 전해졌다. 뮌헨이 마침내 토트넘 훗스퍼로부터 케인을 영입했다는 것. 뮌헨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케인을 영입했다. 그는 2027년 6월 30일까지 유효한 계약에 서명했으며 등번호 9번을 착용할 것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알려진 이적료는 총합 1억 2,000만 유로(약 1,750억 원)에 달한다.

헤르베르트 하이너 뮌헨 회장은 "뮌헨에 온 케인을 환영한다. 월드클래스가 도착해 정말 기쁘다. 이적에는 끈기와 인내가 필요했다. 케인은 뮌헨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독일 분데스리가 전체에 있어 진정한 자산이 될 것이다"라며 기뻐했다.

얀 크리스티안 드리즌 뮌헨 CEO는 "긴 과정이었지만 이제 케인이 뮌헨 유니폼을 입게 되어 기쁘다. 그는 처음부터 우리에게 있어 꿈만 같은 선수였다. 그는 우리 뮌헨 DNA에 완벽히 들어맞는다. 월드클래스 센터 포워드는 뮌헨에 있어 항상 중요한 요소였다. 우리는 케인이 그 성공을 이으리라 확신한다"라며 만족감을 전했다.

사진=독일 분데스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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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은 "뮌헨 일원이 되어 기쁘다.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하나다. 나는 내 커리어 동안 늘 최고 수준에서 경쟁하고 스스로를 증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클럽은 위닝 멘탈리티로 정의된다. 뮌헨에 오게 되어 기분이 정말 좋다"라고 웃었다.

커리어 내내 무관에 시달렸던 케인은 유스부터 동행했던 토트넘과 작별했다. 앨런 시어러가 보유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다 득점 기록을 깰 듯 보였던 그였기에 더욱 충격적인 이적이었다. 그렇게 케인은 뮌헨에 입단하여 도전을 시작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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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에 도착하자마자 좋은 찬스가 왔다. 오피셜 발표 이후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DFB 슈퍼컵 우승 타이틀을 획득할 수 있었다. 토트넘을 떠나 뮌헨에 합류한 케인이 커리어 사상 처음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을지에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집중됐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원톱 마티스 텔과 2선 세르쥬 그나브리, 자말 무시알라, 르로이 사네가 공격진을 구성했다. 케인은 합류 직후인 것은 물론 아직 동료들과 제대로 발을 맞춰보지 않아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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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뮌헨은 킥오프 3분 만에 다니 올모에게 실점을 내주며 끌려갔다. 점유율과 주도권은 쥐었지만 위협적인 찬스는 만들지 못했다. 설상가상 전반 종료 무렵 올모에게 추가 실점까지 허용하며 2점 차로 끌려간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돌입과 함께 승부수가 나왔다. 김민재, 킹슬리 코망, 누아시르 마즈라위가 들어갔다. 여기에 후반 19분 텔 대신 케인이 투입되면서 마침내 데뷔전이 성사됐다.

하지만 기적은 없었다. 오히려 케인 투입 이후 4분 만에 페널티킥(PK)을 내주고 말았다. 키커로 나선 올모가 깔끔히 마무리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남은 시간 뮌헨은 레온 고레츠카 투입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완패를 당했다.

충격적인 패배와 무기력하게 놓친 트로피. 케인 얼굴에서도 미소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스스로도 많은 기대를 했겠지만 허무하게 첫 번째 우승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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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이후 영국 공영방송 'BBC'는 "뮌헨으로 이적한 케인이 후회 없이 커리어를 마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라이프치히전 완패 당시 데뷔전을 치렀다. 케인은 자신의 뒤에 가족들이 있었으며 최고의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케인은 "다른 리그와 문화를 경험하지 못한 후회로 커리어를 끝내고 싶지 않았다. 잉글랜드와 EPL에서만 지냈기에 새 리그에 적응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라이프치히전에서도 볼 수 있었듯 독일 분데스리가에는 훌륭한 팀들이 있다. 분명 도전이 될 것이다. 뮌헨은 매년 리그에서 우승할 걸로 기대를 받는다는 걸 알지만 다른 팀들이 발전하고 있는 만큼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은 시어러와 기록(EPL 최다골)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 지금 당장은 뮌헨과 새 수준에 도달하는 것이 목표다. 시즌이 끝나고 모든 우승컵을 차지하지 못한다면 구단은 조금 실망할 것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하기 위해 왔다. (결승전이) 웸블리에서 열린다는 것도 놀라운 일이다"라고 전했다.

케인은 독일 무대 적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적어도 일주일에 한두 번은 독일어 수업을 받을 것이다. 가능한 한 많이 어울리고 싶다. 언어를 배우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문화를 받아들이고 나라를 포옹하고 싶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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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컵은 아쉽게 놓쳤지만 이제 시작이다. 뮌헨은 19일 새벽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전 베르더 브레멘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즌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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