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리뷰] '디아즈 장군' 리버풀과 '디사시 멍군' 첼시, 치열한 승부 끝에 1-1 무...'개막전 빅매치 명승부'

하근수 기자 2023. 8. 14.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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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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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1라운드 최고 빅매치 다운 명승부였다.

첼시와 리버풀은 14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개막전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양 팀은 승점 1점을 나눠가졌다.

사진=첼시, 리버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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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팀 첼시는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원톱으로 잭슨이 출격했다. 2선에선 갤러거, 추쿠에메카, 스털링이 지원 사격했다. 중원은 엔조, 제임스가 책임졌다. 4백은 칠웰, 콜윌, 실바, 디사시가 포진했다. 골문은 산체스가 지켰다.

원정팀 리버풀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디아즈, 조타, 살라가 쓰리톱을 구축했다. 미드필드에는 각포, 맥 앨리스터, 소보슬러이가 출격했다. 수비는 로버트슨, 반 다이크, 코나테, 아놀드가 호흡했다. 골키퍼 장갑은 알리송이 착용했다.

양 팀 모두 신입생이 대거 출격했다. 첼시는 공격에 잭슨, 수비에 디사시, 골문에 산체스가 출격했다. 세 선수 모두 첼시가 거금을 투자해 데려온 야심작이다. 리버풀은 중원에 맥 앨리스터, 소보슬러이가 동시에 출전했다. 두 선수는 올여름 파비뉴, 제임스 밀너, 조던 헨더슨가 떠난 빈자리를 메워야 하는 중책을 짊어졌다.

브라이튼 미드필더 모이세스 카이세도를 놓고 경쟁하는 두 팀이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가 "카이세도가 리버풀로 간다! 이적료는 1억 500만 파운드(약 1,776억 원)에 1000만 파운드(약 169억 원)가 추가된다. 거래는 완료됐으며 계약서가 서명될 예정"이라며 던딜을 의미하는 'Here we go'를 남겼지만 급변했다. 카이세도가 오랜 기간 자신을 원했던 첼시만을 생각하고 있다는 소식이 돌고 나서부터다. 현재는 브라이튼과 첼시 사이 이적료 조율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체티노 감독에게는 첼시 데뷔전이었다. 지난 시즌 첼시는 투헬 감독, 포터 감독, 램파드 감독 대행까지 거쳤지만 끝내 날개 없는 추락을 극복하지 못했다. 토드 보엘리 구단주와 수뇌부는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경질된 이후 휴식기를 보내던 포체티노 감독을 전격 선임했다. 더불어 대대적인 투자까지 진행해 힘을 보탰다. 토트넘 훗스퍼 시절 이후 다시 EPL로 돌아온 포체티노 감독에게도 많은 시선이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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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돌입한 맞대결. 킥오프 직후부터 치열했다. 리버풀은 전반 5분 소보슬러이가 살라 패스를 받은 다음 돌파를 시작했다. 문전에 있던 조타가 슈팅했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첼시는 전반 10분 스털링이 라인 브레이킹을 시도하는 엔조에게 패스를 건넸다. 위험 지역에서 슈팅까지 연결됐지만 상대 태클에 막혔다.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전반 11분 디아즈와 각포를 거친 다음 살라가 볼을 잡았다. 기습적으로 시도한 슈팅이 날카로운 궤적을 그렸지만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전반 16분 제임스 컷백이 매섭게 향했지만 알리송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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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균형이 깨졌다. 전반 18분 살라가 측면에서 롱볼을 받아 중앙으로 파고들었다. 안쪽으로 건넨 패스를 디아즈가 넘어지면서 마무리해 선제 득점을 터뜨렸다. 수비 라인을 완전히 무너뜨린 정교한 패스와 깔끔한 슈팅이었다.

리버풀이 고삐를 당겼다. 전반 28분 살라가 아놀드 패스를 살려 골망을 흔들었다. 격차가 벌어지는 듯했지만 오프사이드로 취소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위기를 넘긴 첼시가 균형을 맞췄다. 전반 37분 코너킥 찬스 이후 계속 이어진 혼전 상황. 칠웰이 머리로 건넨 볼을 디사시가 슈팅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기록했다.

탄성이 쏟아졌다. 전반 38분 엔조 스루 패스 이후 칠웰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이 역시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치열했던 전반전은 1-1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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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 돌입 이후 리버풀 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3분 박스 측면에서 기회를 잡은 반 다이크가 기습적으로 슈팅했지만 아슬아슬하게 빗나갔다. 후반 7분 디아즈 헤더가 굴절되고 상대 팔에 맞았지만 주심은 의도가 없었다는 판정을 내렸다.

첼시도 맞섰다. 후반 9분 엔조 원터치 패스를 칠웰이 받아 슈팅했지만 알리송이 쳐냈다. 후반 19분 잭슨이 시도한 슈팅이 상대 육탄 방어에 막히기도 했다.

양 팀 모두 교체를 활용해 변화를 줬다. 리버풀은 각포, 조타, 살라, 디아즈를 대신해 존스, 누녜스, 엘리엇, 도아크를 차례로 투입했다. 첼시는 제임스, 추쿠에메카, 스털링, 칠웰을 불러들이고 귀스토, 마트센, 무드리크, 우고추쿠가 들어갔다.

하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 리버풀은 압박으로 볼을 따낸 누녜스가 침착히 슈팅했지만 골문을 외면했다. 첼시는 코너킥 차단 이후 전개된 역습에서 무드리크가 일대일 찬스를 잡았지만 살리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1라운드 빅매치다운 명승부였다. 경기 종료 이후 EPL 사무국은 이날 경기 MOTM(Man Of The Match, 수훈 선수)으로 칠웰을 선정했다. 왼쪽 측면을 꾸준히 공략하며 공격과 수비 모두를 책임진 활약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 선택은 엔조였다. 평점 8.1점으로 양 팀 선수들 가운데 유일하게 8점대였다. 풀타임을 소화하며 여러 차례 날카로운 패스로 첼시 공격을 이끈 것이 돋보였다.

명승부였지만 두 팀 모두 승리를 놓친 만큼 아쉬움도 남는다. 다음 라운드 첼시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리버풀은 19일 밤 본머스를 상대로 다시 승리를 노린다.

[경기 결과]

첼시(1) : 디사시(전반 37분)

리버풀(1) : 디아즈(전반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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