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中 스마트폰시장 부활 날개 '폈다'

김승한 기자 2023. 8. 14. 05: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갤럭시Z플립5·폴드5'(이하 플립5·폴드5)로 중국 시장 공략에 본격 드라이브를 건다.

1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6%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은 플립4와 폴드4의 중국 버전인 'W23 플립' 'W23'을 출시해 중국 시장 공략에 힘써왔다"며 "이를 통해 올해 1분기 중국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이 급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갤럭시Z플립5·폴드5'(이하 플립5·폴드5)로 중국 시장 공략에 본격 드라이브를 건다. 수년째 0%대 점유율(전체 스마트폰 기준)로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폴더블폰이 존재감을 발휘하며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업계에선 삼성이 이번 신제품으로 현지 제조사를 모두 제치고 중국 폴더블폰 시장에서 조만간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본다.

1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6%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6%) 대비 20%포인트나 올랐다. 공동 1위 화웨이·오포와의 격차는 1%포인트에 불과했다. 지난해 1분기 화웨이는 56% 점유율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지만 삼성과 오포의 급성장에 선두자리가 위태롭다.

삼성의 점유율 상승은 지난해 8월 출시한 플립4·폴드4의 흥행 덕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은 플립4와 폴드4의 중국 버전인 'W23 플립' 'W23'을 출시해 중국 시장 공략에 힘써왔다"며 "이를 통해 올해 1분기 중국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이 급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그간 삼성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0%대 점유율을 기록했던 것을 고려하면 고무적이다. 2014년까지만 해도 삼성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20%대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2019년 이후 1% 미만으로 급락해 현재 0%대에 머물러 있다. 정치·외교·문화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맞물려서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애국 소비'가 강하다. 여기에 2016년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논란으로 반한 감정이 커지면서 불매운동이 일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여파가 지금까지 이어지면서 공급망 확산에 한계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삼성이 2019년 폴더블폰 시장을 열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2021년 출시한 플립3·폴드3가 한 마디로 '대박'이 나면서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이후 출시된 시리즈까지 전 세계적으로 흥행하면서 삼성 폴더블폰은 글로벌 기준이 됐다.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 중국 제조사들도 폴더블폰을 선보였지만 완성도 측면에서 삼성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이 중국 시장을 사수해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중국은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폰 시장이자 성장률도 높아 글로벌 제조사들이 주목하는 곳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의 폴더블폰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17% 성장한 108만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글로벌 출하량(250만대)의 절반 수준이다. 반면 북미는 출하량이 43%, 서유럽은 17%, 아시아태평양은 1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삼성은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에서 압도적 점유율(지난해 76.9%)을 기록하는 만큼 중국 시장도 사수해 '초격차'를 이루겠다는 각오다. 앞서 삼성은 연간 폴더블폰 판매량 목표치를 1000만대로 잡았다. 업계에선 최근 플립5·폴드5의 사전판매량과 분위기를 고려하면 목표치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본다. 또 화웨이, 오포를 제치고 중국 폴더블폰 시장에서 1위에 오르는 것도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