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안녕' 네이마르, 사우디 알 힐랄 이적 직전...'2년 총액 2300억' 개인 합의 완료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네이마르가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이적시장에 능통한 프랑스 '레퀴프'의 로익 탄지 기자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네이마르는 사우디 알 힐랄과 2년 계약에 동의했다. 2년 동안 총액 1억 6000만 유로(약 2332억 원)를 수령하게 된다. 이제 이적은 PSG와 알 힐랄에게 달렸다. 네이마르가 도착한 지 6년 만에 떠나는 게 확실해보인다"고 보도했다.

PSG는 2011년 카타르스포츠투자청(QSI)이 인수한 뒤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자해 왔다. PSG가 유럽 이적시장에서 엄청난 이목을 끈 첫 사례가 바로 네이마르 영입이었다. 바르셀로나에서 리오넬 메시와 호흡을 맞추면서 세계 최고의 선수로 성장해가고 있던 네이마르를 2억 2200만 유로(약 3236억 원)에 영입했다.

2017년부터 네이마르는 PSG에서 활약하면서 173경기 출전에 그쳤다. 118골 77도움으로 공격 포인트 숫자는 차원이 다른 수준이지만 끊이지 않던 부상으로 인해 매 시즌 절반 가까이를 재활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4시즌 동안 186경기를 뛰었던 바르셀로나 시절과 매우 비교된다.

결과적으로 네이마르도 원하는 걸 이뤄내지 못했다. PSG로 와서 리오넬 메시의 야성에서 벗어나겠다고 이적을 선택했지만 네이마르도, PSG도 유럽 정복에 실패했다. 2019-20시즌 코로나19로 인한 단축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올랐지만 바이에른 뮌헨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해당 시즌을 제외하고 네이마르와 PSG는 UCL 결승까지 가본 적이 없다.

네이마르의 개인적인 수상도 초라해졌다. 2015, 2017년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 다음으로 위대한 선수였던 네이마르는 2018년부터 발롱도르 성적이 추락했다.

그래도 이적시장 초기만 해도 네이마르가 잔류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네이마르가 직접 PSG 잔류를 이야기했기 때문이다. 그는 "나는 PSG에 남길 희망한다. 나는 구단과 계약이 되어 있으며 지금까지 아무도 내게 어떠한 말도 해주지 않았다. 팬과 선수들에게 사랑받지 못하더라도 나는 PSG에 있을 것이다"며 PSG에 대한 충성심을 보여줬지만 결정을 번복했다.

네이마르는 일본-한국 프리시즌 투어에서 복귀한 직후 PSG에 이적을 요청했다. PSG도 네이마르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바르셀로나 복귀 이야기도 나왔지만 사우디 알 힐랄이 돈으로 유혹하기 시작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 또한 13일 "알 힐랄은 네이마르에게 중요한 제안을 했다. 소식통들은 '거대한 비드'이라고 묘사했다. 완전한 합의에 도달하기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며 네이마르는 해당 가능성에 유혹당했다. PSG와 결별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다. 네이마르와 알 힐랄은 진전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미 공식 문서를 선수 측에 전달했다. 라고 알렸다"고 보도했다.

네이마르와 알 힐랄의 협상이 빠르게 마무리됐다. 이적료가 관건이지만 알 힐랄은 돈이 부족한 팀이 아니다. PSG도 네이마르 매각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높은 이적료를 부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