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했다가 머물고, 머물다가 살고…방방곡곡 마을호텔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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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소멸 시대다.
빈집 문제를 해소하고 소멸위기를 겪는 지역의 사회·경제·문화적 활기를 북돋울 대책으로 마을호텔이 주목받고 있다.
마을호텔 건립은 도시재생 효과가 있어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도 기여한다.
그러면서 "마을호텔은 도시민이 농촌·지방에 방문-단기 체류-정주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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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소멸 극복책으로 ‘주목’
국내외 우수사례 11곳 소개
지방소멸 시대다. 특히 농촌 인구가 빠르게 준다. 뒤따라 빈집도 크게 늘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3년 6월 기준 농촌 빈집은 6만6000채에 달한다. 오래 방치된 빈집은 안전사고에 쉽게 노출되고 주거 환경을 악화시켜 마을 전체를 슬럼화한다. 이는 다시 주민 삶의 질을 떨어뜨려 결국 인구감소를 촉진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만든다.
빈집 문제를 해소하고 소멸위기를 겪는 지역의 사회·경제·문화적 활기를 북돋울 대책으로 마을호텔이 주목받고 있다. 마을호텔이란 마을주민들이 직접 주인이 돼, 마을 대표 건물을 프런트로, 한옥이나 개·보수한 빈집 등을 객실로, 기존에 있던 동네 식당·카페 등은 부대 시설로 사용하는 신개념 숙박 형태다. 마을호텔 건립은 도시재생 효과가 있어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도 기여한다.
투숙객은 마을 안에 머물면서 지역 식당·상점 등을 적극적으로 이용한다. 즉 지방에서 돈을 쓰는 관계인구가 늘어난다는 말이다.
마을호텔과 지역재생을 연구해온 정석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는 “수평으로 펼쳐놓은 마을호텔의 수익은 마을 구석구석으로 퍼져나간다”면서 “이는 장기적인 사업모델로서, 원주민의 삶을 바꾸고 지역경제를 되살린다”고 말했다. 지방소멸을 극복할 묘안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농촌 정주 인구를 단번에 늘릴 수 없다”면서 “며칠·몇달 머무는 체류 인구를 늘리는 것이 먼저”라고 했다. 그러면서 “마을호텔은 도시민이 농촌·지방에 방문-단기 체류-정주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상황에 발맞춰 농식품부는 4월 ‘농촌 빈집 정비 활성화 대책’을 내놓았다. 2027년까지 농촌 빈집을 절반 수준으로 감축해 쾌적한 농촌 주거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빈집 전용 정책금융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민관 합동 빈집 재생 프로젝트’를 추진할 방침이다. 마을호텔 창업 기회를 엿보는 이들을 위해 전국 빈집 현황을 알려주는 플랫폼 ‘빈집정보알림e’도 구축한다.
본지는 마을호텔의 가치와 역할을 살펴보고자 농식품부와 공동기획으로 국내 마을호텔 성공 사례 6곳을 탐방했다. 또 옛 건물을 개조해 전세계에서 ‘수평 호텔’을 처음 선보인 이탈리아 프리울리베네치아줄리아주의 알베르고 디푸소(Albergo diffuso·흩어진 호텔) 사우리스와 일본 야마나시현의 고스게무라 등 해외 5곳도 방문했다. 국내외 11곳의 우수 사례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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