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채상병 조사 외압” 대통령실 “가짜 뉴스”
더불어민주당은 폭우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채수근 상병 사건을 조사한 해병대 수사단장이 보직 해임된 일에 대해 “윤석열 정부가 진실을 은폐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지난 12일 기자들과 만나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이종섭 국방부 장관,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이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했다”며 “대통령실 개입 의혹이 있기 때문에 국회 운영위에서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채 상병 사건을 조사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은 임성근 사단장 등에게 과실치사 혐의가 있다는 내용을 경찰에 이첩했다가 해임당했고, 집단 항명 수괴 혐의로 군 검찰에 입건됐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대통령실과 국방부가 임 사단장의 책임을 없애려는 윗선”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박성준 대변인은 13일 “윤석열 정권이 장병을 죽음으로 내몬 군 지휘부를 보호하겠다며 군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며 “윤석열 정권의 핵심 실세와 군내 윗선이 끝내 정의를 짓밟고 진실을 은폐하려 한다면 사건은 감당할 수 없이 커질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표도 페이스북에서 “20대 해병대원이 인재로 인해 순직했으나 군과 정부는 책임을 회피하고 진상을 은폐하기에 바쁘다”며 “내 새끼가 주검이 되어 돌아왔는데 진상 은폐에만 혈안이 된 군대에 어느 부모가 자식을 보낼 수 있겠느냐”고 했다. 이 대표는 각종 사망 사건의 진실을 은폐하려는 군 간부들이 등장하는 넷플릭스 드라마 ‘D.P. 시즌2′를 언급하며 “드라마보다 더한 현실”이라고도 했다.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가짜 뉴스’라고 반박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3일 “국가안보실에서 무엇을 수정해서 (수사) 절차가 어그러지는 상황은 전혀 없었다고 본다”며 “정황과 추측을 갖고 가짜 뉴스를 만들어가는 것은 부도덕한 일”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또 “언론에 나온 것을 보고 (안보실 인사와 해병대 1사단장이) 과거 조직의 비슷한 관계 부서에 이름이 같이 있었다는 것을 들었다”고 했다. 국민의힘도 “실체가 없는 일방적 주장”이라고 했다. 국회 국방위 여당 간사 신원식 의원은 “민주당 김의겸 의원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 제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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