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부산관광 체질 개선 계기 삼아야 할 유커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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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지난 10일 단체 해외여행 가능 국가 명단에 한국 미국 일본 등 78개국을 추가했다.
제주도는 중국 정부의 한국 단체관광 허용 발표 다음 날 곧바로 관계 기관 회의를 열어 관광 교류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지난 11일 중국 크루즈선 53척이 제주도 기항을 예약했고, 12일 인천항에는 단체 관광객 84명 등 118명의 승객을 태운 한중 국제여객선이 3년 7개월 만에 입항했다.
현지 모객 과정 등으로 중국 단체관광객 한국 대거 입국에는 다소 시간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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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지난 10일 단체 해외여행 가능 국가 명단에 한국 미국 일본 등 78개국을 추가했다. 2017년 3월 주한미군의 사드(THAAD) 배치를 이유로 단체 관광객(유커) 한국 여행을 금지했던 조치가 6년 5개월 만에 풀렸다. 침체한 국내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매출 상승 효과가 예상되는 면세점과 화장품 기업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등 시장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부산지역 여행사는 부산 울산 경남을 모두 돌아볼 수 있는 관광상품을 준비하고, 호텔과 면세점 업계도 여행사와 공동 관광상품 기획에 나섰다. 제주도는 중국 정부의 한국 단체관광 허용 발표 다음 날 곧바로 관계 기관 회의를 열어 관광 교류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유커 귀환’을 능동적으로 활용하려는 일선 지자체 움직임도 분주하다는 것이다. 부산도 이번 기회를 제대로 살려야 하겠다.
중국은 지난 1월부터 20개국에 대한 단체여행 빗장을 푼 데 이어 3월에는 프랑스 스페인 베트남 브라질 등 40개국을 추가했다. 반면 한국과 미국 일본 등에는 자국민의 단체여행 제한을 여전히 고수했다. 치열한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 동맹국에도 냉랭한 태도를 유지했던 셈이다. 지난 6월 이후 미·중 관계가 완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국 경제 침체 극복 방안으로 국내외 단체관광 허용 카드를 꺼냈다. 이번에 한국인 비자 신청자 지문 채취도 올해 말까지 면제하기로 했다. 사실상 ‘한한령’이 해제됐다는 분석이다. 변화는 금방 나타났다. 지난 11일 중국 크루즈선 53척이 제주도 기항을 예약했고, 12일 인천항에는 단체 관광객 84명 등 118명의 승객을 태운 한중 국제여객선이 3년 7개월 만에 입항했다.
부산관광도 경제적 이득을 누리고 도시 이미지를 높일 때다. 중국인 여행객이 상대적으로 제주도와 수도권을 선호하는 것은 사실이다. 제주도는 중국 직항노선(현재 6개 지역 77편)을 하반기에 17개 지역 주 157편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내년엔 18개 노선 주 200편 이상으로 직항노선을 늘린다. 부산시와 관광업계는 선호 지역을 우선 찾은 중국 여행객 시선을 부산으로 돌리게 하는 전략을 마련하며 적극 움직일 필요가 있다.
현지 모객 과정 등으로 중국 단체관광객 한국 대거 입국에는 다소 시간이 걸린다. 중국 추석인 중추절(9월 29일)과 국경절(10월 1일) 전후에 본격적인 유커 유입이 시작될 전망이다. 당장은 이 기간 부산관광에 관심을 유도하는 선제 대책이 있어야 하겠다. 이후 부산 매력을 담은 관광상품 개발은 물론 직항노선 확충과 부산항 크루즈선 확대, 관광 인프라 개선 등 관광산업 질적 향상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범정부 차원에서 진행 중인 ‘2030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으로 부산은 세계가 주목하는 곳이 됐다. 관광도 이목을 끌어야 마땅하다. 관광산업 발전의 전환점인 ‘유커 귀환’을 체질 개선 계기로 삼아야 할 시와 업계의 역할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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