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 찌는 열대야…운동·산책으로 ‘이열치열’

신윤옥 시민기자 2023. 8. 14.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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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올해 폭염 대책 기간인 5월 30일부터 현재까지 온열질환자 구조 출동 건수는 909건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에 발생한 811건보다 12% 증가했다고 한다.

경남소방본부는 온열환자의 급증으로 9월 30일까지 얼음조끼, 수액용 주사 등을 탑재한 총 217대의 119폭염구급대와 펌뷸런스(펌프차+구급차)를 운영한다.

세상이 온통 폭염에 시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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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의존하면 냉방병 위험…가족·연인과 온천천 등서 피서

- “땀 흘리고 샤워하면 잠도 잘 와”

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 금정구 온천천 변에서 시민들이 저녁시간 운동을 하거나, 벤치 등에 앉아 무더위를 식히고 있다.


지난 2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올해 폭염 대책 기간인 5월 30일부터 현재까지 온열질환자 구조 출동 건수는 909건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에 발생한 811건보다 12% 증가했다고 한다.

질병관리청이 5월 20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접수한 온열질환자 수는 2130명으로 나타났다. 경남소방본부는 온열환자의 급증으로 9월 30일까지 얼음조끼, 수액용 주사 등을 탑재한 총 217대의 119폭염구급대와 펌뷸런스(펌프차+구급차)를 운영한다.

세상이 온통 폭염에 시들어 있다. 70대 이상 등 취약계층은 대낮 활동을 자제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한낮의 거리는 멈춤 상태처럼 한산하다. 들리는 것은 매미의 강렬한 울부짖음뿐이다.

더위로 인해 지구도 열병에 시달리고 있다. 에어컨을 켰을 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가 폭염 원인의 하나다. 열을 식히려 켜 놓은 에어컨 때문에 냉방병 환자도 늘어나 내과가 붐빈다. 지구 환경을 위해, 냉방병 발생 차단을 위해 에어컨을 켜지 않는 것도 힘들다. 그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방법을 찾은 사람들이 있다.

부산 온천천의 밤은 활기차다. 웃통을 벗어 던지고 음악에 맞춰 운동하는 젊은이, 기구에 몸을 맡기고 천천히 운동하는 어르신들, 바람을 가르며 자전거를 타는 사람 등 낮의 풍경과 딴판이다. 강아지와 산책하고, 친구와 연인이 물가에 앉아 담소를 나눈다. 저녁 식사 후 한 시간가량 걷는다는 부부를 만났다. 남편 A 씨는 “도시에 이런 공간이 있다는 것은 복 받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집에 있으면 덥기만 하고, 이렇게 걷다 보면 운동도 되고 좋아요. 땀 흘리고 가서 샤워하고 나면 잠도 잘 옵니다. 하루에 8000보에서 1만 보는 쉽게 걸을 수 있어요”라며 땀이 흠뻑 밴 등을 보여 준다.

에너지 절약을 위한 대한민국 캠페인 ‘가구당 하루 1kwh 전기 소모 줄이기 쿨맵시 캠페인’이 실시되고 있다. 1㎾h는 1㎾의 전력을 1시간 사용했을 때의 전력량이다. 하루 1시간 소등으로 국가적 캠페인에 참여하고, 치솟는 전기료도 절약하고 걷기로 건강도 챙긴다면 일석삼조인 셈이다.

오늘부터 저녁 식사 후 운동화에 편한 차림으로 물 한 병 챙겨 들고 나서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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